기사입력 2009.07.21 21:51 / 기사수정 2009.07.21 21:51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상승세의 롯데가 김민성과 이대호, 카림 가르시아의 '릴레이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마저 무너뜨리고 8연승의 쾌속질주를 이어갔다.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번째 대결에서 14-2로 완승하며 상위권 진입을 향한 중요한 디딤돌을 놓았다. 이번 시즌 8연승 기록은 SK, LG에 이어 롯데가 세번째다.
롯데의 '소나기 홈런'을 두산 마운드가 버텨내지 못했다. 롯데가 2-1로 앞선 4회초 김민성이 좌월 솔로 아치로 홈런쇼의 서막을 열었다. 두산이 1점차로 추격한 6회에는 선두 타자 이대호가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125m짜리 대형 포물선을 그려 4-2를 만들었다.
홈런 잔치의 하이라이트는 가르시아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롯데가 7회초 상대 폭투로 한 점을 추가한 후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두산은 왼손 투수 금민철을 기용해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장쾌한 만루 홈런으로 응수해 9-2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에도 롯데는 화끈한 타격 잔치를 이어가며 5점을 보태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이대호는 홈런을 터뜨리기에 앞서 1-1이던 3회초 1사 1,3루에서도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1타점 적시타를 쳐내 결승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마운드에서는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의 관록투가 두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손민한은 고영민에게 1회말 선두 타자 홈런을 빼앗기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5회까지 막아 선발 승리 요건을 충족시킨 후 이정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탈삼진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투심 패스트볼 위주의 공격적인 투구가 효과를 봤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3km. 두산 타자들은 손민한의 공을 성급하게 공략하려다 번번이 범타에 그쳤다. 손민한은 시즌 5승(2패)째를 신고했다.
두산 선발로 나온 크리스 니코스키는 한국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5이닝을 넘기며 차츰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물오른 롯데 타선을 상대로 4실점(4자책)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아직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지 못한 니코스키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톱타자로 출장한 고영민은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고영민이 한 경기에 3안타를 기록한 것은 이번 시즌 처음이다.
[사진 = 카림 가르시아(자료사진). ⓒ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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