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9 21:50 / 기사수정 2009.07.19 21:50
박건우는 19일 춘천 의암 야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신들린 듯한 펜스 플레이로 상대의 홈런성 타구를 두 차례나 낚아챘다. 이날 북부 리그 올스타 팀은 남부 리그 팀에 4-7로 졌지만 박건우의 인상적 수비는 단연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양팀이 3-3으로 맞선 6회초 1사 2루에서 남부 리그 이웅용(경찰)은 백스크린쪽으로 날아가는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쏜살 같이 펜스 앞까지 쫓아간 박건우는 글러브를 쭉 뻗어 공을 받아냈다. 1군에서도 보기 힘든 기막힌 수비였다.
박건우의 호수비는 7회에 또 나왔다. 선두 타자 손아섭의 타구였다. 박건우의 머리 위로 시원하게 날아가던 홈런성 타구는 이번에도 박건우의 글러브 안에 들어갔다. 의암 구장 관중석을 메운 5천여명의 관중은 기립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멋진 수비 두 개로 감투상의 주인공이 된 박건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KBO 관계자가 원래 예정에 없는 상이었다고 했다. 나 때문에 급조한 상이라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얼떨떨하다"면서 수상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호수비 상황에 대해서는 "두 개 모두 넘어가는 타구였다. 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따라가서 잡았다.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1군 무대 진입에 대한 욕심을 묻는 질문에는 "기회가 오면 꼭 잡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 놓기도 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박건우에게 트로피와 상금 50만원, 50만원 상당의 CJ 상품권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사진 = 박건우. ⓒ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