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7 14:56 / 기사수정 2009.07.17 14:56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7월 18일(한국시각) 홈구장인 터너필드에서 행크 아론, 에디 매튜스, 워렌 스판, 필 니크로, 데일 머피에 이어 6번째 영구 결번식을 가진다. 이날 영구 결번되는 선수는 1993년부터 2003년까지 애틀랜타의 마운드를 지킨 ‘마스터’ 그렉 매덕스(44세)다. 번호는 31번
매덕스는 11년간(1993~2003)의 애틀랜타 선수생활 동안 2526.2이닝을 소화하며, 194승(승률 .688), 방어율 2.63을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4회 수상했다. 이는 애틀랜타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워렌 스판의 기록(승률, 방어율, 사이영상 수상횟수)보다 한 수 위로 애틀랜타의 프랜차이즈 기록으로 남아 있다.
명예의 전당 입성도 확실시되고 있는 매덕스는 23년간의 선수생활 동안 통산 5008.1이닝(역대 13위)을 소화하며, 355승(역대 8위) 227패, 3371 탈삼진(역대 10위), 999볼넷, 방어율 3.16, WHIP 1.14를 기록했다. 또한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통산 4회 수상하였으며, 능숙한 수비로 골드 글러브도 18회 수상했다.
매덕스의 화려한 기록 중 특히 355승과 5008.1이닝은 앞으로도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5인 로테이션과 셋업맨, 마무리 투수가 정착된 현대 야구에서는 더 이상 힘든 기록인 것이다.
매덕스의 첫 번째 강점은 ‘꾸준함’이었다. 매덕스는 데뷔 첫해인 1986년과 2년차인 1987년, 그리고 은퇴를 한 2008년도를 제외한 20년 연속 13승을 거뒀다. 그 중 1988년부터 2004년까지는 17년 연속 15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두 번째 강점은 ‘제구력’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매덕스는 컴퓨터와 같은 제구력을 가졌었다. 이는 그의 기록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는 5008.1이닝 동안 단 999볼넷을 허용했는데, 이는 9이닝당 1.8개의 볼넷만을 허용한 것이다. 특히 1997년 시즌에는 232.2이닝 동안 20볼넷(9이닝당 0.77개)만을 허용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삼진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은 아니다. 그는 명예의 전당 입성 조건으로 평가받는 300승 외에도 3000 탈삼진도 가지고 있다. 그는 통산 3371 탈삼진을 기록했는데, 9이닝당 탈삼진은 6.06개로 전형적인 파워피처는 아니지만 수준급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매덕스와 함께 애틀랜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톰 글래빈(44세)과 존 스몰츠(43세)는 현재 선수생활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글래빈은 애틀랜타에서 방출당한 후 내년 시즌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스몰츠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이번 시즌 4경기에 출장하여 1승 2패, 5.40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 = 매덕스의 영구 결번식을 알리는 애틀랜타 (C) MLB/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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