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세월 참…."
'봉열사' 봉중근이 재활 끝에 은퇴를 택했다. LG 구단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봉중근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내가 사랑하는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수 있어 기쁘다.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너무도 과분한 사랑에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남긴 봉중근은 오는 28일 잠실 KIA전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97년 애틀란타에 입단한 봉중근은 2006년까지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07년 LG 1차로 입단한 후 처음에는 선발로, 후에는 마무리로 맹활약하며 통산 55승, 109세이브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말 두산과의 2군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후 복귀하지 못했다.
LG 류중일 감독 역시 봉중근의 은퇴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5월까지 열심히 재활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나이도 있고 어깨 재활을 하다보니…"라며 "아프면 힘들다"고 말했다.
대표팀으로, 리그에서는 상대로 만났던 기억도 되짚었다. 류 감독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코치와 선수로 함께한 적이 있다"고 돌아봤다. 또한 봉중근이 LG에서 마무리로 뛸 때 류 감독은 삼성의 사령탑이었다. "투구폼이 특이했다"고 기억한 류 감독은 "견제도 잘 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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