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5 21:39 / 기사수정 2009.07.15 21:39
두산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타선은 1회 초 1사 1,2루의 좋은 기회를 잡고도 김동주의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켰고, 1회 말 시작하자마자 선발 니코스키는 위기를 맞았다. 1번 타자 조동찬부터 5번 타자 신명철까지 다섯 타자 연속으로 안타를 맞으며 3실점 했고, 7번 타자 손주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로 더 내주며 1회에만 4점을 내주었다. 그야말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치른 니코스키의 혹독한 데뷔 이닝이었다.
2회부터 니코스키는 1회와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되었다.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도 1이닝 만에 3실점하고 강판당했던 니코스키는 2회 말, 조금 안정을 찾은 듯 세 타자를 침착하게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3회 말에도 신명철에게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잘 처리하면서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니코스키가 안정을 찾은 사이 두산은 3회 초에 민병헌, 고영민, 임재철 세 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쫓아갔다. 하지만, 계속된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최준석이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손시헌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대량득점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6회 말, 7회 말 공격에서 박한이와 이영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씩을 더 추가한 삼성은 7회부터 정현욱-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를 차례로 투입하며 3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9회 초 전날 경기 5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던 최준석이 권혁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뽑아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타선의 집중력 부족이 이날 경기 두산의 패인이었다. 두산 타자들은 이 날 경기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번번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전날 경기 14점을 뽑아냈던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1회와 2회, 김동주와 이원석의 병살타가 나오며 기회를 무산시켰고, 3회에는 2점을 뽑은 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5회에도 1사 후 임재철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주루 플레이 실수로 2루에서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8회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 찬스에서는 김동주의 이날 경기 두 번째 병살타가 나오면서 두산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두산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1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고영민, 임재철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결국 경기를 삼성에 내주고 말았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만 통틀어 3개의 병살타가 나왔다.
사이좋게 1승씩을 주고받은 양팀은 16일(목) 대구구장에서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할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 = 두산 데뷔전 치른 크리스 니코스키(C) 두산 베어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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