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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CUP 8강] 수원 VS 전남, 06년 결승전의 복수냐? 재판이냐?

기사입력 2009.07.15 07:36 / 기사수정 2009.07.15 07:36

한문식 기자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009 하나은행 FA컵 8강 프리뷰 ② - 수원 삼성 블루윙즈 VS 전남 드래곤즈

2006년 FA컵 결승전에서 만났으니, 3년 만에 다시 만난 수원과 전남이다. 수원은 올 시즌 K-리그 챔피언의 위용을 잃은 지 오래다. 정규리그는 13위, 컵 대회에서는 포항에 3-0으로 격침당하며 4강행이 불투명하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에서 패퇴했다.

사실상 노려볼만한 구석은 FA컵뿐이다. 차범근 감독이 품어보지 못한 두 개의 우승컵은 FA컵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인데, 2006년 FA컵 결승전에서 우승 목전에서 주저앉았으니 더욱더 전남전이 각별할 수밖에 없다.

이에 맞서는 전남은 성적 면에서는 수원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이천수 사건'으로 인해서 팀 자체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현재 정규리그 8위로 아직은 해볼 만한 상황이지만, 컵 대회는 조기 탈락했다. 전남은 전통적으로 FA컵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최다 우승과 최초 2연패와 8할에 근접한 승률로 말이다. 단, 사상 초유의 FA컵 3연패를 노렸지만, 포항에 패배하며 아쉽게 3연패의 꿈을 접었다. 하지만, 이제 FA컵 최다 우승을 위해 목표를 바꾸었고 수원 원정 길에 오르게 되었다.

팀 분위기의 반전을 위해 빼어 든 카드는 다름 아닌 FA컵 양팀 모두 4강행이 절실한 입장이다. 양팀의 맞대결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노장투혼 발휘하나?

흔들리고 있는 수원과 전남이지만, 든든한 노장들이 있기에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고자 한다. 수원의 김대의와 전남의 김승현이 그 주역들이다. 김대의는 올해로 35살로 골키퍼 이운재 다음으로 팀 내 최고참이고, 필드플레이어 중에서는 최고참이다. 공격에 놔도 수비에 놔도 측면에서 제 구실을 해주는 김대의가 있기에 지금의 수원은 절망적이지는 않다. 작년 전남의 마지막 대결에서 서동현의 쐐기골을 도왔고, 올해 홈에서 4-1로 완패를 당한 경기에서도 유일하게 득점을 올린 장본인이다. 결론은 김대의가 팀의 중심을 잡아주어야 한다.

이에 맞서는 김승현은 김영철과 안효연 다음의 고참이다. 올해로 서른 줄로 접어들었는데, 작년 부산으로 외도를 제외하면 줄곧 광양만을 지켜온 수호신이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올 시즌 수원과의 맞대결에서는 2골을 몰아넣으며 수원전 대활약을 펼쳤다. 다시 한번 김승현에 눈길이 가는 것이 당연하다. 올 시즌 K-리그에서는 16경기 2골 4도움을 기록중이다. 도움능력도 출중한 김승현은 전남의 다기능 카드로서 이천수가 빠진 지금의 분위기를 쇄신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 2006년 결승전에서 첫 대결


2006년 수원은 당시에 K-리그 챔피언결정전과 FA컵 결승전에 오르면서 '더블'을 노리고 있었다. K-리그에서는 성남에 무너졌지만, FA컵은 반드시 차지하자는 기세로 나섰던 결승전이었다. 수원은 마토가 중심을 이룬 수비진과 허리진에 김남일과 이관우가 버텼기에 수원의 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전남은 수원이 K-리그 포스트 시즌에 나서는 동안 수원을 철저히 분석했다. 결과는 체력적으로도 여유가 있고, 상대팀의 분석을 완벽히 끝낸 전남의 승리였다. 전남은 후반에 송정현과 김태수가 연속골을 몰아치며 수원을 격파하고 끝내 FA컵을 차지한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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