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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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칠레] '풀타임 소화' 손흥민, 무의미했던 혹사 논란

기사입력 2018.09.11 23:30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이덕행 기자] 손흥민이 90분 동안 적극적인 활동량을 보여주며 자신을 둘러싼 '혹사 논란'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칠레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의 '혹사'논란이 제기됐다. 비시즌 기간 월드컵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평가전까지 쉴 새 없이 경기를 치른 손흥민이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경기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절할 것이냐'는 질문에 "23명의 선수 모두 뛸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시안게임에 출전 했던 선수들이 체력적인 어려움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원론적이고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리고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칠레전도 손흥민을 선발 출격시키며 90분 풀타임을 소화시켰다.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칠레전에서도 주장 완장을 달고 나온 손흥민은 공수 양면에서 끊임없이 뛰며 혹사 논란을 불식시켰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칠레 수비진을 흔들었고, 홍철의 뒷공간을 커버하며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이날 손흥민은 칠레의 강한 압박에 끊임없이 파울을 당하며 수도 없이 넘어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격렬하게 항의하는 대신 한 걸음 더 열심히 뛰며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줬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손흥민은 "저보다 많이 뛰는 선수도 있다. 다만 토트넘에 미안하다"며 자신을 따라다니는 혹사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긴 외도를 마친 손흥민은 이제 다시 토트넘에 합류한다. 토트넘은 15일 리버풀과의 중요한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이 빠진 사이 루카스 모우라가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했다. 긴 여행을 마친 손흥민에게 주전 경쟁이라는 또 다른 과제가 나타난 셈이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수원, 박지영 기자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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