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0 18:11 / 기사수정 2009.07.10 18:11
[엑스포츠뉴스=임복규]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대회에 나선 이형택(33. 삼성증권)이 노련함과 강한 집중력을 앞세워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형택은 10일 강원도 춘천시 춘천 국제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2009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플레이오프’ 2라운드(4단식 1복식) 제 2단식에서 쩡 샤오 슈완(중국)을 상대로 3-0(6-3, 6-4, 6-2) 완승을 했다. 이날 이형택의 승리로 2-0으로 앞선 한국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2회전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손목과 무릎 부상에서 벗어나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한 이형택은 경기 초반 쩡 샤오 슈완의 강력한 서브와 날카로운 스트로크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1-1 동점에서 자신의 서브를 브레이크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형택은 이 위기 상황을 노련함과 집중력으로 극복했다. 1-2로 뒤진 이형택은 쩡 샤오 슈완을 코트 좌, 우 구석구석으로 흔들면서 실수를 유도했다. 이형택에 비해 경기 경험이 부족한 쩡 샤오 슈완은 이에 걸려들었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고 말았다. 2-2 동점을 만든 이형택은 강한 서브에 이은 리턴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다시 한번 쩡 샤오 슈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4-2로 달아났다. 이형택의 놀라운 집중력은 계속됐고, 결국 6-3 승리를 거뒀다.
또한, 이형택은 3세트 2-1로 앞선 가운데 15-40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쩡 샤오 슈완의 연속 범실을 유도하며 듀스를 만든 후 강한 서브로 브레이크 당할 위기를 모면했다. 경기 경험이 풍부한 이형택의 완벽한 승리였다.
10년 이상 태극마크를 달며, 한국 테니스를 빛낸 이형택. 오는 12일 공 마오씬(중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형택에 앞서 경기를 펼친 임규태(28. 삼성증권)는 공 마오씬을 3-0(6-3, 6-0, 6-2) 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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