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0 17:52 / 기사수정 2009.07.10 17:52
LG 김재박 감독은 "다음주 수요일(15일)까지는 쓸 수 있는 선발 투수가 있다. 당장은 선발 투수를 보강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10일 한화와의 잠실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외국인 투수 릭 바우어가 갑작스러운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1군에서 빠지면서 LG는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바우어는 부상 전 3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지며 한국 무대에 차츰 적응해 나가는 중이었다.
그러나 김재박 감독은 2군에서 새 선수를 불러 올리거나 바우어의 대체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는 대신 기존 1군 투수들로 마운드 운용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7일부터 9일까지 예정됐던 KIA와의 3연전이 장맛비 때문에 8일 1경기만 치러지면서 봉중근 등 주력 투수들을 아껴둔 게 LG에게는 큰 힘이 됐다.
봉중근, 심수창을 축으로 삼고 김광수, 정재복 등으로 선발진을 꾸리고 있는 LG는 24일에 시작되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전까지 일단 '버티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마 전선의 오르내림에 따라 순연되는 경기가 생기면 4명의 선발 투수로도 충분하다는 게 김재박 감독의 계산이다.
김 감독은 최원호가 최근 연습경기에서 잘 던졌다는 소식을 전해듣고도 "(최원호는) 꼭 필요할 때 불러 올리겠다. 일단 야수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 와 준다면 선발 투수 보강 없이 한동안 시즌을 꾸려갈 수도 있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 = 봉중근.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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