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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어플릭션 3, 최홍만 드림 출전 방해?

기사입력 2009.07.08 20:53 / 기사수정 2009.07.08 20:53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8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 센터(18,325명 수용규모)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MMA) 흥행사 M-1 어플릭션 엔터테인먼트의 3회 대회가 일본 격투기 흥행사 FEG의 MMA 대회 드림에 악영향을 준다?

M-1 어플릭션 3 페이퍼뷰 제4경기(-93kg)에는 전 드림 -84kg 챔피언 게가르드 마우사시(25승 1무 2패, 아르메니아·네덜란드)가 전 UFC -93kg 챔피언 헤나투 소브라우(32승 8패, 브라질)와 대결한다.

마우사시는 -93kg 증량을 선언하며 드림 -84kg 챔피언을 반납했지만 5월 26일 일본 요코하마아레나(17,000명 수용규모)에서 열린 드림 9의 세계초인선수권(영어명 슈퍼 헐크 토너먼트) 준준결승에서 2001년 K-1 무제한급 토너먼트 우승자 마크 헌트(30승 13패, MMA 5승 6패)에게 1라운드 1분 20초 만에 유술로 항복을 받으며 준결승에 진출한 상황이다.

세계초인선수권 준결승은 9월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37,000명 수용규모)에서 개최되는 드림 11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민간방송 도쿄방송(TBS)은 드림 9에 이어 11을 평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방영한다.

FEG가 세계초인선수권이라는 무제한급 토너먼트를 생각한 것은 TBS로 중계되는 드림 9의 흥행 성공을 위함이었다. 당시 TBS는 ‘사상 최초 2대 격투기 축제’라는 이름으로 오후 7시 55분부터 10시 54분까지 세계권투평의회(WBC) -51kg 챔피언 나이토 다이스케(35승 3무 2패, 일본)의 5차 방어전과 드림 9(지연방송)를 중계했다.

일본은 현재 자국 프로권투 챔피언의 타이틀전은 20%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지만 입식타격기와 MMA는 10% 안팎이 대부분이다. 드림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나이토 타이틀전과 시청률이 비교될 수밖에 없었고 이에 FEG는 스포츠보다는 엔터테인먼트 성격이 강한 세계초인선수권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드림 9에서 세계초인선수권 준준결승으로 재미를 본 FEG는 드림 11에도 준결승을 포함하여 시청률을 기대했다. 그러나 어플릭션 3에 참가하는 마우사시의 영향으로 준결승은 9월 23일 드림 11이 아닌 10월 중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드림 12로 연기됐다.

세계초인선수권 준결승에는 마우사시 외에 2005년 K-1 아시아예선 우승자 최홍만(12승 6패, MMA 2승 2패)과 미노와 이쿠히사(42승 8무 30패, 일본), 라모 소쿠주(6승 4패, 카메룬)가 참가한다. 최홍만은 미노와, 마우사시는 소쿠주와 대결이 유력하다. 결승전은 FEG의 연말대회이자 연중 최대행사인 다이너마이트에서 열린다.

TBS가 방송계획을 변경하지 않는 이상 드림 11은 세계초인선수권 준결승이라는 매력적인 대진을 잃고 대중적인 인기가 부족한 -63kg 4강 토너먼트를 중심으로 흥행해야 하는 어려움을 맞이했다. FEG는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출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2006년 프라이드 무제한급 토너먼트 우승자 미르코 필리포비치(별칭 크로캅, 25승 2무 6패 1무효)에 한층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크로캅은 2006년 12월 30일 UFC와 2년 6경기 계약을 맺고 1승 2패를 기록하고서 일본 무대로 복귀, FEG 주최대회에서 2승 1무효(드림 1승 1무효, K-1 다이너마이트 1승)로 조정기간을 거쳤다. UFC 99 출전이 확정되기 전에는 7월 20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드림 10 출전이 거론되기도 했다.

UFC는 계약 기간이 만료됐어도 잔여 경기가 남았으면 이에 대한 권리를 법적 공방을 불사하고라도 쟁취한 전례가 있다. 따라서 크로캅의 드림 계약이 UFC와 관계의 영구적인 단절을 의미하진 않겠지만, 올해 9월 10일로 만 35세가 되는 크로캅이 언제까지 메이저대회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란 보장은 없다. 크로캅은 UFC와 드림 출전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접촉을 하고 있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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