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8 20:26 / 기사수정 2009.07.08 20:26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투수 조련사’ 김시진 감독이 칼을 빼들었다.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선발요원인 김성현과 불펜투수 조용훈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대신 황두성, 배힘찬을 1군에 합류시키며 마운드를 재편했다.
이는 전날(7일) 경기에서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등판시킨 김성현이 난조를 보이며, 4자책점을 기록했기 때문. 이어 등판한 조용훈도 김태균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며, 김성현과 함께 2군행을 통보받아야 했다.
투수 운용에 일가견 있는 김시진 감독은 웬만해서는 투수 로테이션이나 필승조를 바꾸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기 전 기자단 미팅에서도 “선발로 고정된 선수는 이현승, 장원삼, 김성현뿐이다.”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할 정도.
따라서 이번 김성현의 2군행으로 김시진 감독은 ‘선발투수조 재편’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일단 히어로즈는 8일 경기에서 김수경을 선발로 내보낸 이후 금요일에는 ‘1군 무대로 복귀’하는 이현승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히어로즈는 당분간 김수경-이현승-강윤구-마일영-장원삼으로 이어지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황두성이 1군 복귀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그도 충분히 선발로 다시 나설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군에 다녀온 투수들이 다시 1군 무대로 복귀할 경우 금방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김성현이 2군으로 내려가기 전 김시진 감독/정민태 코치로부터 “(2군에서) 투구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라.”라는 과제를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투수 조련사’ 김시진 감독의 강력한 주사약이 투수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김시진 감독 (C)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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