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이서원이 흉기 협박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주장했다.
6일 오후 5시 서울 동부지방법원(형사9단독) 304호 법정에서 이서원의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 2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은 증인으로 참석하는 피해자의 요청에 따라 전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재판의 쟁점은 이서원의 특수협박 혐의였다. 이서원 측은 1차 공판에서 진술했듯이 이서원의 얼굴에 상처가 난 점을 토대로 술자리에 동석한 증인 B씨를 심문했다.
재판을 마친 B씨는 "이서원으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한 피해자 A씨의 중학교 동창"이라며 "당시 강제추행 현장은 목격하지 못했고, A씨의 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갔다. 이서원이 흉기를 들고 있는 걸 봤다"고 취재진 앞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날 있었던 일을 사실 관계를 토대로 진술했다"며 "이서원은 혐의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 나와 피해자가 입을 맞췄다고 의심했다"고 재판에서 진술한 내용을 설명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던 피해자 A씨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B씨의 심문을 끝으로 재판이 종료됐다.
재판 뒤 이서원 측 변호인은 "이날은 특수 협박에 대한 심문을 진행했다"며 "피고인(이서원)의 목에 왜 상처가 있었는지를 집중 조명하며 이서원이 흉기를 들기 전 B씨가 이서원의 목울대를 잡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서원은 "드릴 말씀이 없다. 피해자와 대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사과를 하고 싶어 문자도 보내고 연락을 취해봤지만 연락을 받지 않는다. 너무 친한 누나였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그는 "사건 날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여성분과 만나기로 한날 여성 분이 마중을 나오고, 맥주를 몇 잔 마시다가 맥주를 더 사오기로 했다. 그러다가 피해자가 담금주가 있다고 해서 그걸 마시기로 한 것까지만 기억이 난다"며 "현재 기록과 진술을 통해 그 날의 일을 알아가는 상황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서원은 "현재 가족들과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서원은 지난 4월 술자리에서 동료 여성 연예인 A씨에게 신체적인 접촉을 하고, A씨의 지인 B씨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지난달 12일 진행된 1차 공판에서 A씨를 강제 추행하고, 흉기를 들고 있었던 점은 인정했으나 심신미약 상태로 이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해자의 진술과 당시 피해자가 통화한 전 남자친구의 진술이 다르다는 점을 들어 사건을 좀 더 면밀히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2015년 JTBC 드라마 '송곳'으로 데뷔한 이서원은 사건 직후 KBS 2TV '뮤직뱅크'와 출연 예정이던 tvN '어바웃 타임'에서 하차했다.
다음 재판은 10월 25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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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