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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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네 환상에 아름다운 나는 없어"…'컴백' 선미의 경고

기사입력 2018.09.04 17:50 / 기사수정 2018.09.04 18:2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네 환상에 아름다운 나는 없어."

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가수 선미의 미니앨범 'WARNING'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선미는 지난해 8월 솔로 컴백 싱글 '가시나'로 '가시나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뜨거운 사랑을 받은데 이어 올해 초 싱글 '주인공'으로 2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발표하는 솔로곡마다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선미는 3부작 프로젝트의 마무리를 'WARNING'으로 장식한다. 

'WARNING'은 선미가 모든 트랙의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첫 앨범으로, 전곡 작사 및 주요 수록곡 작곡, 편곡 등에 참여하며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모든 방면에서의 '경고'를 이야기하는 이번 앨범은 통해 선미는 사랑은 물론 인생에서의 경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타이틀곡 '사이렌'의 가사 에는 '네 환상에 아름다운 나는 없어/Get Away out of my face' 등이 깊게 뇌리에 남는다. 선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포인트 가사가 바로 '네 환상에 아름다운 나는 없어'이기도 하다. 

선미는 "예뻐야 되는 것?"이라며 "나는 사실 그런 댓글들을 많이 읽는다. 내가 기사가 뜨면 '와 못생겼다', '너무 말라서 징그럽다' 이런 표현들을 하시더라"고 솔직히 운을 뗐다. 하지만 선미는 뒤이은 가사 'Get Away out of my face' 처럼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선미는 "'너의 이상향에는 내가 맞지 않겠지' 그런 의미도 담겨있다"고 힘줘 말했다. 

선미의 고민과 생각은 수록곡 '블랙 펄'에도 이어진다. 작사, 작곡 모두 선미의 손을 거친 이 곡은 선미가 건네는 경고이자 위로다. 선미는 "진주가 형성되는 과정이 우리가 사는 이야기 같았다"며 "진주가 만들어지는게 몸안에 이물질이 들어와서 진주액이라는 걸 내뿜고 감싸서 만들어진다고 하더라. 우리가 다들 각각 다른 성격과 이런 걸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포장하고 감추는게 있지 않나. 이 곡은 경고이자 위로가 되는 곡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작업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인의 가면성 우울증에 빗댄 이 곡은 '나를 지키려 참아온건데/네 눈엔 그게/그리도 착하고 반짝거렸나봐', '날 가만히 놔뒀으면 좋겠어/조금 모나도 이게 나인 것 같아' 등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선미는 "현대인이 많이 갖는 질환이 가면성 우울증이라고 들었다. 비단 연예인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 학교에서 공부하는 친구들도 모두 포함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가 모난 부분이 마음 속에 한 구석에 있을 것 아닌가. 우리는 그걸 감추고 감춰서 사회생활을 더 잘하려고, 뭔가 더 좋은 일을 하려고, 더 좋게 보이려고 한다"며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해 완성한 곡임을 설명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 자신의 정체성을 보다 확고하게 드러내고 싶은 선미의 노력이 이번 'WARNING'에 가득 담겼다. 선미의 따스한 '경고'가 대중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지 관심을 끈다. 

한편 선미는 4일 오후 6시 'WARNING'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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