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6 01:52 / 기사수정 2009.07.06 01:52
성남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4라운드 수원 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전반 34분 수원의 새로운 용병 티아고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무너졌다. 이로써 성남은 지난달 21일 강원 FC를 시작으로 광주 상무와 수원에 잇달아 패하며 정규리그 3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진 성남은 이날 1패를 더 추가하며 4승 3무 6패 승점 15로 8위에 위치,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더욱이 K-리그 팬 사이에서 '마계대전'이라 불릴 정도로 관심이 높은 수원과의 라이벌 전에서 패해 자존심을 구기게 된 성남은 전반기부터 계속되는 '원정 징크스'마저 끊지 못해 이날의 패배가 더욱 아프게 다가왔다.
이로써 지난 4월,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거둔 2-1 승리 이후 FC 서울-인천 유나이티드-강원-수원과 펼친 원정 경기에서 연달아 패한 성남은 원정 4연패를 기록, 올 시즌 원정 1승 1무 5패의 부진으로 원정에서 한없이 약한 모습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이렇듯 유독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성남의 가장 큰 문제점을 꼽자면 예상 외로 수비를 들 수 있다. 성남이 올 시즌 홈에선 6경기 3실점이 말해주듯 짠물 축구를 선보이지만 이상하리만큼 원정만 가면 성남의 수비진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전북 현대와 강원에 4골씩 허용하며 원정에서 1-4 대패를 2번이나 당했던 성남은 현재까지 원정 7경기에서 13골을 내주고 있다. 홈 3실점과 비교해볼 때 같은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차이가 나는 기록이다. 따라서 성남이 원정 경기 연패를 끊기 위해선 안정된 수비 조직력이 우선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4라운드까지 진행된 올 시즌 K-리그를 보면 원정 경기에서 많은 승점을 쌓은 전북, 광주, 서울은 모두 상위권에 속해있는 반면, 아직까지도 원정에서 승리가 없는 대구 FC와 수원의 경우 하위권에 위치한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성남의 경우 원정에서 거둔 승점에 비해 홈경기에서 거둔 승점이 월등히 높아 중위권에 있지만 차후 일정에서도 원정에서의 부진이 계속될 경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오는 8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를 위해 부산 원정을 떠나는 성남이 '원정 징크스'를 넘어서며 최근의 부진까지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관련기사] ▶ 날개가 부러진 천마는 다시 날 수 있을까?
☞ [풋볼 다이어리] 마계대전, 해답을 찾지 못한 성남
☞ 김정우, 공격 성향 찾고 '플레이 메이커'로 설 수 있을까
[사진 = 수원 전에서의 한동원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혜미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