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5 01:53 / 기사수정 2009.07.05 01:53
[엑스포츠뉴스=수원,김혜미 기자] 마계대전. 언제부터인가 수원과 성남의 경기는 이렇게 불리고 있었다.
가뜩이나 이날 경기는 수원이나 성남에 있어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가 되었다. 수원은 최근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지만 하위 단계에서 빨리 올라가야 했고, 성남도 최근의 부진으로 딱히 잘 풀리는 것도 아니었다.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은 앞으로의 일정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팀은, 또 한 번 좌절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그렇게 어려운 때에 두 팀이 만났다.
이날 경기에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2만 명을 가뿐히 넘을 정도로 빼곡히 들어찼다. 자연히, 경기장 내에 수원을 응원하는 소리는 커졌고 성남은 수원 선수들뿐만 아니라 그 소리까지에 맞서 싸워야 했다.
경기력의 문제를 떠나, 승부가 결정되는 경기에서는 아무리 잘했다고 해도 골을 넣지 못하고 이기지 못하면 그날 경기만큼은 패자가 되는 법이다. 특히나 성남은 지금 좋은 상황도 아니고, 팬들의 한숨 또한 선수들이 느끼는 시름만큼 깊어지고 있다. 경기가 후반에 가까워질수록 성남 팬들의 자리에서는 답답함과 화남, 안타까움의 여러 감정이 뒤섞인 탄성들이 흘러나왔다. 선수들이 물론 그걸 모를 리는 없겠지만, 보는 사람들 또한 답답한 건 사실일 테니 말이다.
골을 넣지 못한다는 것은 아직 그들이 경기를 뛰는 데 있어 적절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번 기회에서 또 한 번의 기회를 날린 성남은 그 해답을 지금이라도 계속 찾아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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