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2 21:58 / 기사수정 2009.07.02 21:58
한화는 2일 인천 문학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3-11로 대패했다. 지난달 21일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부터 내리 11번을 졌다. 반면, SK는 6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선두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SK의 홈런포가 또 승부를 갈랐다. 전날(1일) 경기에서 3회와 4회에 터진 홈런 3방을 앞세워 10-2로 완승했던 SK는 이날도 경기 초반 화끈한 장거리포로 한화를 압도하며 전날과 비슷한 스코어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1회말 박재상의 선두 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SK는 박재홍의 좌전 안타로 이어진 2사 1루에서 박정권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3호 투런 홈런을 기록, 3-0으로 앞섰다.
2회말에는 정상호가 좌익수 뒤 펜스를 때리는 단타로 출루한 뒤 나주환이 기습 번트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연훈의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박재상이 큼지막한 중견수 플라이를 쳐내 SK는 1점을 더 달아났다.
한화는 3회말 1사 만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더블 플레이로 넘기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지만 이어진 4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김민재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승기를 잡은 SK는 4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2사 후 박재상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김강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뒤를 받쳤고, 김재현이 김혁민의 바깥쪽 직구를 힘들이지 않고 밀어쳐 5-0을 만드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SK는 내친 김에 5회와 6회에도 각각 3점씩을 보태 11-0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의 중심 타자 김태완과 김태균은 8회초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화풀이를 했지만 이기고 지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SK 선발 게리 글로버는 한화 타선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방어하며 한국 무대 데뷔 후 두 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글로버는 SK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을 보였던 지난달 26일 문학 LG전에서도 5.1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재상은 1회 결승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 박재상은 단타, 2루타, 홈런을 한 개씩 뽑아내 '3루타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한편, 한화 선발 김혁민은 4.1이닝동안 5실점(5자책)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김혁민은 지난달 9일 사직 롯데전부터 다섯 번의 선발 등판 기회에서 모두 패전을 기록해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김혁민의 패전으로 한화는 최근 11경기에서 선발투수가 모조리 패전 투수가 되는 불명예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박재상. 사진 =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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