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1 18:10 / 기사수정 2009.07.01 18:10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목동구장에서의 최대 화두는 역시 '6월의 마지막 경기'였다. 전날 경기에서 3-4로 아쉽게 분패한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안타까움을 표시했고, 비록 1승을 추가하긴 했지만 아슬아슬한 승부를 겨루었던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히어로즈의 김시진 감독은 전날 경기의 패배 원인으로 타선 부진과 장원삼의 구위 저하를 지적했다. 경기 전 만난 김시진 감독은 장원삼에 대해 "투수가 잘 던지는 날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전날 경기는 앞서 잘 던진 경기에 비해 본인의 투구를 잘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는 이현승의 부재와도 연결된다.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거쳤다면 이현승이 전날 경기에, 장원삼이 오늘(1일) 경기에 투입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이현승이 가벼운 부상으로 잠시 2군에 내려가 있는 사이에 선발 로테이션이 하루 앞당겨졌다. 이것이 장원삼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에 앞서 김시진 감독은 타선이 조금만 더 힘을 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표했다. 김 감독은 "우리 타선이 원래는 평균 6점을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런데 전날 경기에서는 초반에 3점을 내면서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한꺼번에 3점을 내는 것과 매 이닝 한 점씩 3점을 내는 것은 분명 다르다. 매 이닝 점수를 내는 것이 승리에 가까워진다. 전날 경기에서 3점을 한꺼번에 내고도 추가점을 내지 못했을 때 나는 이 경기가 역전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비록 1승을 거두었지만,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의 생각도 비슷하다. 김 감독은 "만약에 이현승이 나왔다면 우리가 졌을 것이다. 운이 많이 따라주었다."라며 전날 승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지금은 어렵게 버텨가고 있지만, 부상중이었던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니냐?"라며 2군에 내려가 있는 부상 선수들의 합류를 기다리는 눈치였다.
한편, 히어로즈는 1일 경기에서 휴식 차원에서 노장 이숭용을 쉬게 하고 강병식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또한, 황재균은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9번 타자에 이름을 올렸고, 그가 지켰던 2번 타순에는 2루수 김일경이 차지했다.
※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7월 1일 경기 일정
서울 목동 : 히어로즈(마일영) - 두산 베어스(김성배)
서울 잠실 : LG 트윈스(정재복) - 롯데 자이언츠(장원준)
인천 문학 : SK 와이번스(고효준) - 한화 이글스(안영명)
대구 시민 : 삼성 라이온스(차우찬) - KIA 타이거즈(구톰슨)
[사진=김시진 감독 ⓒ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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