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7.26 12:34 / 기사수정 2005.07.26 12:34
7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혼전양상을 보이던 프로야구 중위권 다툼이 서서히 안개가 걷히는 모습이다. 하루가 다르게 순위가 바뀌던 모습에서 이제 4위 SK와 5위 롯데와의 게임차는 어느덧 5게임까지 벌어졌다. (7월 25일 현재)
구단들이 84~88게임까지 소화한 상황에서 한 경기, 한 경기는 시즌 초의 한 경기와는 중요성이 엄청나게 달라졌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피가 말라가는 것은 바로 감독들. 하지만 여기에도 한화의 김인식 감독과 SK 조범현 감독은 예외일 것 같다.
한화와 SK의 엄청난 상승세
한화는 24일 일요일경기에서 비록 현대에 패하기는 했지만 그 전까지 4연승을 달리며 어느덧 2위 두산을 위협하는 자리까지 올라섰다. 가장 한화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은 역시 홈런. 김태균을 필두로 한 한화 타선은 예전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며 상대팀 투수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주말 현대와의 3연전에서 나온 홈런이 무려 10개. 이와 더불어 정민철, 문동환, 지연규등 노장투수들이 부활하며 투수진에서도 큰 힘이 되며 상위권을 굳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시즌 동안 3연패 이상을 7번이나 당했다는것이 불안한 요소로 꼽히지만 9연승 1번, 5연승 2번을 거두는 등,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승수를 쌓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K도 한화와 더불어 4위와 5위를 갈라놓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가장 탄력을 받을 수 있는 팀은 SK'라는 MBC 허구연 해설위원의 말처럼 SK는 전반기 막판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5위와의 경기차를 5게임까지 벌려놓았다.
SK의 상승세도 한화와 마찬가지로 활화산같은 타격에 기인하고 있다. 최근 SK는 김재현,이호준,박재홍등 간판타자들의 활약과 더불어 조동화가 2번 타자로 나와 고리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 영입한 투수 크루즈가 5경기에 나와 4승을 거두고, 고효준 등 '땜질선발'들까지 제 역할을 해주며 마운드의 안정을 찾고 있다. 26일부터는 특급 중간계투 정대현까지 팀에 합류하며 순풍에 돛을 단 모습이다.
좀처럼 분위기를 타지못하는 하위권
반면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팀들은 좀처럼 분위기를 타지못하며 상위권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5위 롯데는 지난주 삼성, SK와의 홈 6연전에서 2승 4패를 거두며 상위권 팀들과의 게임차가 오히려 벌어졌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특급 마무리 노장진이 부인과 관련된 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선수 기용이 더욱 어렵게 됐다. LG도 7월 초 있었던 두산과의 시리즈에서 3연승을 거두며 두산징크스를 탈피하나 싶었지만 지난 주말 3연전에서 3경기를 모두 내주며 다시 한 번 발목이 잡혔다.
롯데, LG보다 더욱 상황이 안좋은 팀이 바로 현대와 기아다. 현대는 캘러웨이를 제외하고는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을 정도로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에서 좀처럼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기아는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다 결국 감독 교체의 아픔까지 맛보며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각 팀의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 될수록 가을잔치에 나갈 팀들은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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