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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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5일 박찬호 선발전 미리보기

기사입력 2005.07.24 23:48 / 기사수정 2005.07.24 23:48

박혜원 기자

박찬호(8승4패, 방어율5.33)의 시즌 20번째 선발 등판 경기가 7월 25일 오전 3시(한국시간) 텍사스 홈 구장인 아메리퀘스트 필드에서 오클랜드를 상대로 펼쳐진다.
 
후반기 들어 2승8패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텍사스와는 반대로 6월 이후  34승13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이고 있는 오클랜드(52승45패)는 현재 텍사스(48승48패)를 넘어 최근 5연승 질주로 지구 2위 자리에 안착했다. 때문에 이번 맞대결은 박찬호에게도 부담일 수 밖에 없다.
 
박찬호는 상대 전적 1승7패, 방어율6.58이라는 기록이 보여주 듯 오클랜드 타선만 만나면 고개를 숙였다. 또한 이번 경기 역시 여러모로 힘든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피홈런 8개중 2개를 가져간 에릭 차베스와 3할대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바비 크로스비를 제외하고는 기록면에서 눈에 띄는 타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타석에서 끈질기지 않으면 오클랜드 타자들이 아니다 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타석에서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텍사스가 팀 탈삼진 수가 683개인 반면에 오클랜드는 490개에 불과하다. 또한 사사구 역시 텍사스가 289개의 팀 사사구를 기록할 때 오클랜드는 347개를 기록했다. 그만큼 뛰어난 선구안으로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벗어나는 공은 기다리고 스트라이크 존에 형성되는 공은 커트해 가며 상대투수로 하여금 투구수를 늘리게 하고 자신은 원하는 코스로 유도하고 마는 질긴 팀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미 박찬호의 투구 패턴을 익히 잘 알고 자신감으로 무장할 오클랜드 타선이기에 안정된 제구력이 필수로 자리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초반부터 스트라이크 존에 형성되는 다양한 볼 배합으로 맞추어 잡는 노련미를 보여주어야 한다.

지난 양키스전에서 보여주었던 허를 찌르는 적극적인 볼 배합과  90마일 중반대의 포심의 제구가 내일 경기에서 나올 지 그리고 얼마만큼 위력을 보일 지도 관건이다.

팀 내 에이스라 할 수 있는 새로운 영건 리치 하든과 지난 15일에 이어 다시 만나게 된 것도 박찬호에게는 부담이 된다. 부상 이후 복귀하면서 워낙 빼어난 피칭을 보여주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위축감이 들 수 있다.
 
98마일대의 강속구와 80마일 후반대의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장착했고, 지난 경기에서 보여주었듯이 절묘한 코스에 공을 뿌려대는 제구력 까지 겸비한 투수이기에 텍사스와의 올시즌 상대 전적이 1승1패이지만 방어율이 0.5에 불과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LA 엔젤스와의 경기에서도 8.2이닝동안 1실점만 내주며 승리를 가져가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하든이기에 2안타만 뽑아내며 무력하게 완봉패를 당했던 텍사스 타선들이 얼마만큼 리치 하든(81년생, 7승4패, 방어율2.11)의 공을 공략할 수 있을 지의 여부도 경기의 흐름을 이끄는 주요 변수로 자리 잡을 것이다.
 
지난 양키스전에서  최고의 타자들을 맞이해서 호투로 인정받은 박찬호, 이 흐름을 이어가며 최근 4연패의 나락에 빠진 텍사스를 위기에서 끌어 올릴 수 있는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박찬호에게는 오클랜드의 굴레를 벗어날 다시 없는 기회가 될 것이며 텍사스 타선 역시 하든의 헛점을 파고들며 젊은 타선들이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어떤 승부수로 질긴 오클랜드 타선과 대결을 펼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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