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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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3R 전북 vs 강원] 강원 5-2로 전북 완파, '괴물' 김영후 2득점 성공

기사입력 2009.06.27 21:35 / 기사수정 2009.06.27 21:35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괴물' 김영후 2득점, 전북 K-리그 첫 홈경기 패배

전반 - 선제골, 그리고 역습으로 2득점에 성공한 강원

강원의 돌풍은 전북에도 통했다. 전북의 우세가 점쳐진 경기였지만 강원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잡았다. 전반 4분 하프라인 좌측에서 이을용이 길게 패스한 공을 오원종이 전북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이끌어 내며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초반부터 기세를 잡으려던 전북에는 일격이 아닐 수 없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전북은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기 위해 강원의 골문을 여러 차례 두들겼다. 그러나 강원의 골키퍼 유현의 선방이 빛을 발했다. 전반 13분 에닝요의 프리킥이 골키퍼 정면으로 간 데 이어, 14분에는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에닝요가 골키퍼 정면에서 강하게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유현이 가까스로 펀칭으로 쳐냈다.

그렇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선제골을 넣은 강원에 있었다. 전북은 강원에 수차례 측면 돌파를 허용하며 추가골을 허용할 뻔했다. 전반 18분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오원종이 골에어리어 좌측을 돌파,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고 강하게 슈팅을 했다. 그러나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북의 공격은 매서워졌다. 이동국은 전반 19분, 26분 연달아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은 계속 골대 위로 넘어갔다. 그리고 29분 에닝요의 패스를 받은 최태욱이 찬스를 잡아 골키퍼를 제치려 했으나, 골키퍼의 손에 살짝 걸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또한, 전반 34분 루이스도 찬스를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그마저도 골대 위로 향하고 말았다.

전북의 계속된 공격 속에 강원은 역습을 노렸다. 전반 36분 김영후의 패스를 받은 오원종이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신광훈이 멋진 태클로 공을 가로채 기회를 무산시켰다. 그렇지만, 전반 40분 이을용이 기회를 잡아 중거리 슛을 했다. 그리고 골키퍼 권순태가 공을 잡지 못하고 놓치자, 김영후가 재빨리 슛으로 연결하여 추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권순태는 부상으로 인해 김민식으로 교체됐다.

후반 - 전북의 추격, 그러나 만만치 않은 강원

전북은 전반 종료 직전 발목 부상을 당한 에닝요 대신 서정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새로 투입된 서정진은 우측 측면을 돌파한 후 중앙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서정진의 크로스를 받은 하대성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대에 맞았다. 그러나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골대에 맞고 나온 공을 다시 하대성이 잡아 슈팅으로 연결하여 득점에 성공했다.

한 골을 만회한 전북은 전반 내내 내줬던 주도권을 다시 가져왔다.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점유율을 높였고, 새로 투입된 서정진을 주축으로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어냈다. 그런 속에서도 강원은 특유의 역습으로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4분 전북의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성민이 받았으나, 슈팅은 골대 위로 향하고 말았다.

높은 점유율 속에서 계속 강원의 골문을 두들긴 전북은 결국 동점골에 성공했다. 수차례 강원의 오프사이드트랩을 돌파했던 전북은 다시 최태욱이 오프사이드를 돌파, 찬스를 만들어냈다. 최태욱은 엔드라인에서 반대편에 있던 서정진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서정진은 다시 중앙으로 쇄도하던 정훈에게 연결했다. 정훈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에 주도권을 내준 채, 역습으로 찬스를 노리던 강원은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6분 아크 정면에서 윤준하가 내준 공을 김영후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에서 이름을 떨쳤던 김영후의 '괴물 본색'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강원의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영후에게 도움을 줬던 윤준하가 이번엔 자신이 직접 골을 넣었다. 후반 30분 박종진이 우측 측면을 돌파한 후 엔드라인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던 윤준하에게 연결했고, 윤준하는 바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스코어는 4-2, 남은 시간을 봤을 때 전북이 따라잡기 힘든 점수 차였다.

강원은 거기서 경기를 끝내지 않았다. 후반 43분 박종진의 패스를 받은 이창훈이 헤딩으로 다시 전북의 골문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성남과 광주와의 경기에서는 광주가 1-0으로 승리하며 1위 수성을 굳건히 했고, 대전과 인천 경기에서는 1-1로 비기며 양 팀 모두 소득없이 끝났다.

승장 최순호 감독의 변 - "빠른 템포와 체력적 보완이 승리로 이어졌다"

6월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3R 전북과 강원과의 경기에서 강원이 전북을 5-2로 대파하며 리그 5위를 지켰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최순호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내내 기술적·전술적으로 잘 유지했고, 체력적으로도 뒤지지 않아 좋은 경기를 가졌다고 밝혔다.

또한, 휴식기 동안 빠른 템포와 다양한 루트를 훈련한 것이 연승 행진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 정도의 경기력은 9월 정도가 돼서야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하며 2경기 정도 더 치러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패장 최강희 감독의 변 - "졌지만 실망은 하지 않는다"

최강희 감독은 강원 전이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다고 밝히며 역전골에 실패한 것이 주도권을 뺏기게 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비록 경기에서 졌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로 동점까지 성공한 것을 생각하면 졌지만 실망은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리고 다음주에 있을 서울과의 FA컵과 광주와의 K-리그 경기는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서울과의 경기는 홈경기면서 단판 승부이고, 광주와의 경기는 선두 탈환을 위한 결승전 같은 경기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권순태와 에닝요의 부상으로 인해 악재가 겹쳤다고 말했다.

[사진=김영후 (C) 강원 FC 제공]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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