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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서울, 기적적인 일본원정에서의 추억

기사입력 2009.06.25 11:50 / 기사수정 2009.06.25 11:50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허회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노리고 있는 FC 서울이 또 한번의 기적적인 승리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은 지난 24일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16강 경기에서 2-2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속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이번 승리 말고도 지난 조별 예선 리그 마지막 일본 원정 경기에서 기적적으로 16강행에 합류하며 일본 원정에서 모두 좋은 기억을 남기며 웃고 돌아오게 됐다.

◆ 일본 원정 1.’팔렘방의 기적’

= 귀네슈 감독이 이끌고 있는 서울의 ACL 조별 예선 경기는 순탄치 않았다. 4팀이 겨뤄 2팀이 16강행에 진출하는 경기에서 서울은 중국 프로팀 산둥 루넝과 2위 자위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서울은 산둥과의 맞대결에서 1무 1패로 뒤지고 있어 같은 승점에 득실에 앞서도 상대전적을 우선시 하는 ACL에서는 순위에 뒤지게 된다. 서울은 산둥과 승점이 같은 채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서울의 마지막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조 1위를 달리고 있던 감바 오사카였다. 서울은 16강행을 위해서는 승리가 무조건 필요한 상황에서 감바와의 원정 경기는 부담스러웠다.

반면 산둥은 조 최약체 팀인 스리위자야 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산둥의 16강행이 무난하게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서울이 후반 막판 극적인 역전골로 감바를 2-1로 잡아내며 16강행의 불씨를 살려냈다. 이어 팔렘방에서 벌어진 산둥과 스리위자야와의 경기에서 산둥이 2-4로 패배하며 16강행의 티켓은 서울에게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이렇게 일본 오사카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둔 서울은 팔렘방의 기적까지 겹치며 극적으로 16강행에 합류하며 자존심을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 일본 원정 2.’가시마의 기적’

= 서울의 16강 상대는 J리그 1위 팀인 가시마 앤틀러스다. 특히 부담스러운 점은 16강전이 단판 승부로 벌어지기 때문에 조별 리그에서 1위를 기록한 팀들의 홈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서울은 원정 경기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16강행에 극적으로 합류한 만큼 부푼 기대감을 안고 다시 한번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24일 시작된 경기에서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행히 전반 중반 이승렬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하며 수비 조직력에 또 한번 문제를 드러냈다. 하지만 후반 18분 가시마의 주장이자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오가사와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결국 서울은 후반 31분 기성용의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극적으로 연장까지 승부를 끌어갔다. 이어 연장전에서 승부를 보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로 승부를 결정지어야만 했다.

서울은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김호준이 상대 1,2번 키커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냈고 7번째 키커까지 가는 혈투 속에 상대 우치다의 슈팅이 골 문을 빗나가면서 행운의 여신은 서울쪽으로 왔다. 서울의 수비수 박용호가 침착하게 마지막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 서울, 더 높은 곳을 위해서는?

= 이렇게 2번의 일본 원정 경기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맛본 서울이 8강행까지 성공하며 ACL 우승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최근 들어 K-리그와 ACL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있는 서울이 우승까지 가기 위해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더 많다.

우선,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불안한 수비 조직력이다. 서울은 매 경기마다 수비수들의 호흡이나 걷어내는 상황에서의 미숙함이 실점 장면까지 그대로 이어지면서 매번 아쉬움을 남기고있다. 특히 전×후반 초반에서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점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선수들을 놓치는 경우가 있어 쉽게 실점을 허용하는 약점이 있다.

서울이 ACL 우승까지 바라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비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반면, 서울 선수들의 정신적인 무장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 매 경기마다 기대감을 높이고 있고 특히 ACL에서는 극적인 승부까지 연출해내며 기적적인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서울의 다가올 경기가 기대되는 팬들이 많아지고 있다.

허회원(hhoewon@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FC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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