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24 12:12 / 기사수정 2009.06.24 12:12
현재 광주광역시를 연고로 프로축구(K-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상무(국군체육부대) 축구단. 최근 국방부가 ‘국방개혁기본계획’에 따라 국군체육부대의 종목을 현행 25개에서 오는 2014년까지 5개로 줄이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자 축구 종목의 선수들인 광주상무 선수단의 존폐에도 비상이 걸렸다.
상무 축구단은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광주 시민구단 창단을 조건으로 하여 임시로 광주에 연고를 두고 K-리그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창단 작업이 더뎌지자 상무축구단은 프로연맹에 1년간 유보를 신청했고 연맹이 이를 받아들여 현재 2009년까지 K리그에 참여하게 됐다.
K-리그에 참여하는 여부를 떠나 상무 축구단은 축구선수들의 병역 의무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팀이었다. 물론 경찰청 축구단도 함께 병역 의무를 해결하는 곳으로 선수들이 다녀가고 있지만, 상무 축구단의 존재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상무팀이 없어지는 오는 2014년이 되면 유일하게 남은 경찰청 축구단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인원에 들지 못한 대다수의 선수는 현역으로 병역 의무를 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른다.
축구의 경우, K-리그에서 뛰던 대다수의 병역 의무 대상 선수들이 현역 복무를 하거나 신체검사 등급에 따라 병역특례업체에서 근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때 선수들이 병역 의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했을 때 선수 본인의 기량뿐만 아니라 그 선수의 팀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상무 축구단이 지난 2003년부터 K-리그에 참여하면서 많은 프로출신 선수들이 다녀갈 수 있었다. 또 그들은 상무에서 한 단계 기량을 ‘업그레이드’ 시키며 소속팀에 복귀해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조재진, 이동국, 조원희, 김영철, 김상식 등의 선수들이다. 이들은 현재도 각자의 소속팀에서 주전으로써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처럼 상무 축구단이 축구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상무 축구단이 없어진다면 축구계는 큰 혼란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 운동을 하면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자 했던 선수들은 졸지에 부대를 잃게 되고 아직 어린 학원스포츠 선수들도 차후 프로에 진출해도 마음 놓고 운동을 할 수 없게 되어 축구나 농구 등 사라지는 상무부대의 운동 종목을 선택하지 않는 사태도 일어날 수 있다.
관계부처인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앞으로 어떤 안을 들고 나올지 프로스포츠계와 체육계, 그리고 모든 스포츠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광주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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