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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두 용병 앞세워 연패 탈출

기사입력 2005.07.22 12:25 / 기사수정 2005.07.22 12:25

김두용 기자


2005 삼성파브배 프로야구 롯데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가 두 용병 라이온 (5타수 2안타 2타점), 펠로우(4타수 2안타 1타점)와 다승 1위 손민한(6이닝 2실점 1자책점 4삼진)을 앞세워 선두 삼성을 물리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다승 1위인 손민한은 비록 15승에는 실패하였지만 6이닝을 1자책점만을 내주는 호투로 팀의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전날까지 삼성에게 2연패를 당한 롯데는 다승 14승으로 1위인 에이스 손민한을 앞세워 오늘만큼은 질 수 없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반면 삼성은 지난 7월 13일 제주구장에서 현대에게 첫 승을 거둔 프로 3년차 신인급 투수인 임동규를 선발로 내세워 연승을 이어가고자 하였다. 임동규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23.2이닝 던져 1승 방어율 0.76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의 투수유망주 중에 한 명으로 임창용 대신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실험 중인 투수.


선발의 무게 면에서는 단연 우위를 보인 롯데가 예상대로 2회말 잔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박기혁 대신 나온 이날의 깜짝 스타 이원석의 2타점 2루타로 승기를 먼저 잡았다. 그러나 삼성은 4회초 연속안타와 포수실책으로 만든 무사만루에서 2점을 뽑아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6회까지 양 팀은 양 팀 선발투수의 호투에 막혀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하다가 7회말에 롯데가 다시 찬스를 잡았다. 7회말 롯데는 안타, 볼넷,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의 찬스에서 라이온이 2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고 계속된 공격에서 펠로우, 손인호, 최준석, 박연수의 연속 4안타로 4점을 더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9회초 삼성은 연속 3안타로 1점을 뽑으며 추격을 시도하였지만 롯데에는 돌아온 철벽 마무리 노장진이 있었다. 롯데의 수호신 노장진은 주무기인 빠른 직구로 연속 3타자 삼진을 잡아내며 더 이상의 점수를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노장진은 시즌초반 때 모습처럼 빠른 직구를 앞세운 위력적인 투구로 허리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롯데는 마무리 노장진의 부활으로 마무리의 부재를 해결하며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길의 청신호를 밝혔다.   


이닝별 득점 상황


2회말 5번 펠로우의 2루타, 손인호의 볼넷, 최준석의 내야땅볼으로 맞은 1사 2, 3루의 찬스에서 강민호가 삼진을 당해 1회말에 이어 또 득점찬스가 무산되나 했다. 그러나 이원석이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0-2로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3회초 삼성은 9번 조동찬의 2루타와 박종호의 사구로 1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노련한 롯데 선발 손민한이 양준혁을 삼진, 김한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여 점수를 내는데 실패했다.


4회초 삼성은 박진만, 진갑용의 연속안타로 다시 득점기회를 잡았다. 강동우의 희생번트 때 롯데포수 강민호가 급하게 번트타구를 처리하려다 그만 볼을 놓치는 실책을 범해 무사만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조동찬, 박한이의 유격수 땅볼로 2점을 선취하는데 그쳐 2-2 동점을 만드는데 만족해야 했다.


반격에 나선 4회말 롯데 공격 때 최준석의 볼넷과 강민호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어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후 양 팀은 6회말까지 양 팀 선발투수인 손민한과 임동규에 호투에 막혀 이렇다할 득점찬스를 내지 못하였다.


2-2로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던 경기는 7회말 롯데의 공격 때 롯데의 두 용병에 의해서 승부가 갈렸다. 롯데는 이원석의 안타로 삼성선발 임동규를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정수근은 삼성의 2번째 투수 강영식에게 볼넷을 뽑아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박남섭의 희생번트 만든 1사 2, 3루에서 라이온이 1회 1사 3루에서 삼진 당해 득점의 기회를 무산시킨 아쉬움을 만회하는 2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그리고 다시 이대호의 볼넷으로 1사 1, 2루의 찬스에서 롯데의 또 다른 용병 펠로우가 삼성의 3번째 투수 김덕윤을 상대로 사실상의 승부를 결정짓는 1타점 중전안타로 2-5를 만들었다. 이후  손인호, 최준석, 박연수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3점을 더 뽑아 2-8로 달아났다.


롯데의 두 번째 투수 이왕기에게 7, 8회 삼진 3개를 당하며 철저하게 막힌 삼성 타선은 9회말 롯데의 세 번째 투수 이명우에게 강명구, 양준혁, 김대익이 연속 3안타를 뽑으며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삼성은 계속된 찬스에서 롯데의 수호신 노장진에게 3타자 연속 삼진을 당하며 더 이상의 득점에는 실패하여 3-8로 연승을 마감하였다.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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