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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삼성, 부진의 원인을 찾아서

기사입력 2009.06.22 19:44 / 기사수정 2009.06.22 19:44

오민석 기자

[엑스포츠뉴스=오민석] 삼성이 심상치 않다. 5할 승률을 기록해 오던 삼성은 지난 주, 1승 5패를 기록하며 5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팀 순위는 4위에서 7위로 급하락했다. 더 뼈아팠은 점은 5연패 한 경기 중 3경기가 경기 막판에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시즌 초반부터 선발 투수진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부상에서 회복한 배영수의 구위가 좀처럼 예전의 구속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2군으로 강등되었고, 에이스 윤성환도 시즌 초반 3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지만, 점차 구위가 떨어지면서 잠시 선발로테이션에서 빠지기도 했었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권혁-정현욱-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승리의 계투조' 역시 예전의 힘을 찾지 못하고 있다. WBC에서 '국민 노예'로 불리며 힘든 고비 때 마다 올라와 마무리를 지어주던 정현욱은 체력이 떨어지면서 덩달아 구위도 떨어져 2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1군으로 복귀하였다. 권혁은 구질이 다양하지 못해 오직 직구로만 승부하면서 상대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읽히며 고전하고 있다. 마무리 오승환은 예전의 구속을 찾았지만,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힘들게 투구하고 있다.

투수진의 부진에도 그동안 삼성이 5할 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점은 타선의 집중력이다. 그 동안 '홈런으로만 점수를 내는 팀', '득점권 찬스에서 약한 팀'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올해는 홈런 수는 많이 줄었지만, 득점권 찬스에선 반드시 점수를 내면서 타선의 집중력이 예전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하지만, 최근엔 타선마저 부진에 빠졌다. 작년에 큰 활약을 해줬던 최형우, 박석민, 최태인, 우동균은 부진에 허덕이고 있으며, 시즌 초반 큰 기대를 모았던 김상수는 부진으로 2군에 있는 상황이다.

과연 삼성 선동열 감독이 이 고비를 어떻게 풀어헤쳐 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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