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러블리 호러블리'가 여름에 어울리는 호러맨스(호러+로맨스)로 첫방송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가 첫방송을 시작했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맨틱(호러+로맨틱) 코미디다.
KBS 미니시리즈 경력 작가 대상 극본 공모 대상작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으나, PD가 촬영 현장에서 연기를 하는 배우에게 "왜 세월호 유가족같은 표정을 짓고 있냐"고 발언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발언을 한 강민경 PD는 제작발표회 현장에까지 불참하며 첫 방송 편집에 힘쓰겠다고 했다. 그리고 드디어 공개된 첫 방송은 그 자체로 훌륭했다.
먼저 유필립(박시후 분)과 오을순(송지효)가 운명을 공유하게 된 과정과, 이로 인해 생기는 행운과 불행이 빠르게 전개됐다. 또 이를 표현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몰입도를 더했다. 특히 하는 것 마다 안되는 여자 오을순을 맡은 송지효의 연기 변신은 첫회부터 '인생캐'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훌륭했다.
극의 말미 을순의 대본대로 진행되는 사건과 의문의 시체는 긴장감을 더했다. 스릴에 재미,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들이 혼합됐음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장르가 유기적으로 엮여, 산만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드라마 자체만 놓고 보면 확실히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그렇기에 앞서 불거진 논란과, 그 논란을 제대로 매듭짓지 않고 넘어간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과연 드라마가 자체의 매력으로 그간 논란과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고 성공울 거둘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