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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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0일 박찬호 선발전 미리보기

기사입력 2005.07.20 02:02 / 기사수정 2005.07.20 02:02

박혜원 기자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의 후반 2번째이자 시즌 19번째 선발 등판 경기가 7월 20일 오전 9시(한국시간)에 양키스를 상대로 텍사스 홈구장인 아메리퀘스트 필드에서 펼쳐진다.
 
내일 벌어질 텍사스와 양키스전은 박찬호에게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일전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후반기 5경기를 치르면서 1승 4패라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47승44패)

18일 오클랜드 전에서 연장 14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4-5로 패했고, 19일 양키스 전마저 선발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8피안타 6실점으로 초반에 마운드에서 내려감에 따라 연일 등판하며 지쳐있던 불펜진들이  9-10의 1점차 점수를 지키지 못하고 11-10으로 패하고 말았다.

LA 엔젤스(56승37패)와 8게임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제 1선발로 나선 박찬호 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연일 1점차 패배로 가라앉아 있는 텍사스 팀 분위기를 비추어 볼 때 지구 1위 탈환 가능성은 먹구름으로 덮일 것이 자명하다.
 
게다가 양키스(50승41패)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상승세에 3연승 질주하며 AL 동부지구에서 보스톤과 볼티모어를 반 게임차로 따돌리고 지구 1위에 등극하며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 상승세를 저지해야만 하는 부담감을 갖고 선발 등판을 감당해야만 하는 박찬호 입장에서는 더욱 힘든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
 
보여주어야만 한다!
 
올 시즌 부활에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그 구위에 만족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추락하고 있는  팀을 위기에서 끌어낼 수 있는 호투가 절실한 입장이다.
 
지난 4월 24일 양키스전에서 6.2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가져가며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찬호이기에 자신감있는 피칭만 보인다면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문제는 제구력일 것이다. 안정된 투심과 변화구로 승부하며 변신 과정에 있는 박찬호에게 제구력을 절대적이다. 어느 한 타자도 쉽게 승부할 수 없는 폭발적인 타력을 보여주는 양키스 타선을 상대해서 지나치게 유인구가 빠져나가서도, 그리고 조금의 실투도 허용되지 않아야만 하는 최고의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타석에서 끈질기에 박찬호의 공을 고르며 괴롭힌 오클랜드 타선들과는 다르게 스트라이크 존과 비슷하면 여지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며 무서운 장타율을 생산하고 있는 양키스 타선에게는 몸쪽과 바깥쪽 끝에 걸치는 투심의 제구력 여부와 슬러브와 커브의 볼 배합, 그리고 지난 경기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빠른 볼 포심 등 다양한 구질과 구속 변화의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
 
박찬호에게 5할대로 강한 면모를 보인 제이슨 지암비와 최근 7경기에서 27타수 12안타 홈런 5개로 타격의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게리 셰필드(타율0.309, 홈런20), 그리고 한솥밥을 먹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타율0.315, 홈런26)등의 한 방도 조심해야 겠지만 1회 선두타자 데릭 지터에게 좋은 승부가 우선일 듯하다.
 
지터를 살려 보낸다면 2번 타자인 무서운 신인 로빈슨 카노(타율0.302, 홈런6)에 이어 셰필드로 이어지는 강타선들이 줄줄이 버티고 있기에 1회초 1번 타자와의 승부는 박찬호의 자신감 있는 피칭으로 이어갈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상대 투수
 
양키스의 고참 마이크 무시나가 선발로 나선다. 19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9승 5패 방어율4.15, 피홈런16, 사사구30, 탈삼진8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8일 클리브랜드전에서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9승을 가져갔고 15일 보스톤 전에서는 1회에만 4실점하며 부진했지만 양키스 타선이 후반에 역전승을 일구면서 6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올 시즌 텍사스와 첫 만남을 가지게 되는 무시나의 노련한 투구에 얼마만큼 텍사스 타선이 힘을 모아줄 지도 관건이다.
 
지쳐있는 불펜진에게 휴식을 줄 수 있도록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만 하고 연패 사슬을 끊어야 하는 중요한 일전이기에 자칫 많은 것을 생각하고 던진다면 오히려 부담감으로 힘든 승부가 될 수도 있다.
 
최고의 선수들로 조합된 양키스 타선일 지라도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안정된 투구를 보여준다면 텍사스 구단과 홈 팬들에게 자신의 입지를 굳게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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