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16 22:16 / 기사수정 2009.06.16 22:16
[엑스포츠뉴스=유진 기자] LG 트윈스가 실로 오랜만에 3연승을 거두며, 4강 싸움을 향한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에이스 '봉타나' 봉중근이 볼 넷 네 개와 안타 네 개를 내어주기는 했지만, 한화 타선을 단 1득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5승째를 신고한 것을 비롯하여 그동안 골머리를 앓아 온 ‘마무리’ 문제도 ‘이재영’이라는 카드로 말끔하게 해결했다.
또한, 김용수 투수코치는 1군 데뷔전을 승리로 시작하며, ‘팀 평균자책점 2점’이라는 목표를 향하여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승리에 마냥 웃을 수 없는 것이 LG 마운드의 현주소다. 물론 타선에서는 120% 제 몫을 다 해 주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어 불안 요소가 없지만, 마운드 문제만큼은 절대 웃을 수 없다. 물론 봉중근/이재영의 존재만으로도 ‘먹지 않고도 배부르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이 둘만으로 야구하는 것은 아니기에 더욱 아쉽다. 특히, 이재영의 마무리 전환으로 인한 ‘특급 셋업맨’의 부재가 그렇다.
이 날 경기에서도 좌완 스페셜리스트 류택현에 이어 등장한 우규민이 볼넷 두 개만 내어주며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온 것을 비롯하여 오상민 역시 볼넷을 내어주며 이재영을 조기 투입시켜야 했다. 정찬헌, 이범준 등이 있지만, 이들은 시즌 초반의 기세에 비해 다소 처지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근육통을 호소하며 손쉽게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선발도 좋지 않다. 봉중근, 심수창 외에는 믿을 만한 투수가 없다. 김광수는 선발로서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정재복은 7점대의 평균자책점에 허덕이고 있다. 오늘 한 경기에 승리했어도 ‘내일 경기는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LG 마운드의 현주소다.
과연 내일 선발로 내정된 김광수가 대전 구장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그리고 상대 선발 유원상을 어떻게 공략하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오늘 경기가 투수전으로 진행되었던 만큼, 17일 경기는 타력전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6월 16일 LG VS 한화 경기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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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 LG 트윈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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