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14 15:32 / 기사수정 2009.06.14 15:32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1988년 올림픽 권투 +91kg 우승자 레이 머서(만 48세)가 전 UFC -120kg 챔피언 팀 실비아(만 33세, 이상 미국)를 격파했다. 프로권투가 아닌 종합격투기(MMA) 경기였으며 시작한 지 10초도 안 되어 거둔 KO승이었다.
6월 13일 미국 일리노이주 멀린의 아이와이어리스 센터(만 2천 명 수용규모)에서 열린 격투기단체 아드레날린 MMA의 3회 대회에서 머서는 실비아를 상대로 MMA 데뷔전을 치렀다. 머서는 2007년 6월 23일 케빈 퍼거슨(별칭 킴보 슬라이스, 3승 1패)과의 MMA 경기에서 조르기에 항복했으나 시범경기라서 프로전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아드레날린은 본래 머서와 실비아의 프로권투 경기를 추진했으나 전 세계권투조직(WBO) 챔피언이자 세계권투평의회(WBC) 아시아 챔피언결정전 경력자 머서와 프로권투 전적이 없는 실비아의 경기는 주 체육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프로권투 36승 1무 7패(KO·TKO 26승 2패)를 기록 중인 머서는 작년 1월 26일 WBC 아시아 챔피언 결정전에서 비록 만장일치 판정패로 졌지만 12라운드까지 모두 소화하는 노익장을 과시한 바 있다. 게다가 실비아를 MMA로 격파하는 쾌거까지 거두면서 여전히 가치 있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반면 UFC 챔피언 경력자로 MMA 24승 5패(KO·TKO 16승, 유술 2승 4패)를 기록 중이던 실비아는 만 50세를 바라보는 종합격투기 데뷔 선수에게 생애 첫 KO·TKO 패배라는 굴욕을 당했다.
작년 7월 19일 세계종합격투기연합(WAMMA) -120kg 챔피언결정전에서 조르기에 항복하고서 329일 만에 갖는 경기인 탓인지 머서전 전날 계체를 141kg로 통과하며 자기관리에 의혹을 받은 것이 부끄러운 KO패로 이어졌다. 이번 경기는 체중제한이 없었으며 머서는 117kg으로 계체에 임했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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