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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스테파니 리 "'검법남녀'는 새로운 도전…배우로 성장했다"

기사입력 2018.08.02 08:0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스테파니 리에게 MBC 드라마 ‘검법남녀’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모델 이미지를 벗고 배우로서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준 드라마였어요.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연습하고 공부하면서 배우로 더 성장할 수 있었어요. 약학 전공하는 게 꿈인 적이 있어 스텔라 황 역할이 남달랐어요. 고등학교 때 약대를 다니는 언니들이 많았고 고모가 의사여서 저도 약사의 꿈을 이뤘으면 어땠을까 했거든요. 다른 일을 선택하게 됐지만 ‘검법남녀’로 조금은 간접경험 해서 남다르더라고요.” 

스테파니 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약독물과 연구원 스텔라 황 역을 맡아 열연했다. 미모와 지적인 모습을 다 갖춘 매력녀였다. 차수호(이이경 분), 정성주(고규필) 등과 함께 웃음 포인트를 자극하는 활력소이자 매회 발생하는 사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똑똑한데 포인트가 있어요. (웃음) 열정녀거든요. 약에 열정 있고 고기, 커피, 알코올에 집착하는 부분이 있는 캐릭터요. 비주얼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죠. 패션쪽으로 만들어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감독님과 작가님이 튀는 외모를 원했어요. 그래서 머리도 빨간색으로 염색하고 약사 가운에 꽂힌 펜까지 신경을 썼어요. 처음에는 깃털 펜을 할까 했는데 오버인 것 같아 절제하고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했어요.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요.” 

법의학과 법정물을 섞은 ‘검법남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실제 과학수사 기법을 반영한 만큼 사건이 처음 시작되고 마무리될 때까지를 허술하지 않게 진전시켰다. 다양한 사건을 다뤘고 지지부진하지 않게 전개됐다. 검사와 형사, 법의학자의 공조를 흥미 있게 녹인 결과 9.6%의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다들 시청률에 대한 기대는 별로 안 했던 것 같아요. 한 사건을 쭉 가지고 가는 게 아니라 계속 바뀌는 미드의 형태여서 새로운 도전이었어요. 작품성 면에서 지상파에 없던 작품을 만들자는 목적이었고 시청률이 따라와줘 다들 분위기가 좋았어요.

국과수 팀이 특히 팀워크가 좋았어요. 감독님이 팀워크를 중요하게 여겼는데 노력을 안 해도 자연스럽게 ‘케미’가 잘 맞더라고요. 정재영, 고규필, 노수산나 선배님, 저까지 넷이 주로 활동했는데 연령대와 캐릭터가 달라 과연 조화를 잘 이룰 까 했어요. 스크린 안에서나 밖에서나 잘 맞았어요.”

177cm의 큰 키와 날씬한 몸매, 그리고 보조개 미소가 눈에 띄는 스테파니 리는 모델 출신이다. 2014년 JTBC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으로 드라마 신고식을 치렀고 ‘용팔이’,끝에서 두 번째 사랑’, ‘검법남녀’ 등에 출연했다. 

미국 보스턴 출신으로 실제 교포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지닌 재미교포 3세 설정의 스텔라 황 캐릭터와 어울렸다. 하지만 오히려 교포라는 콘셉트 때문에 고민도 있었단다. 

“교포 이미지는 사실 선입견이에요. 물론 미국에서 태어났으니 타이틀 상
교포가 맞고 이미지나 스테파니 리라는 이름이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한국어에 부족함을 느낀 적이 없거든요. 중고등학교 교육을 한국에서 마친 건 아니지만 초등학교는 한국에서 다녔어요. 이번 작품이 교포 설정이어서 조금은 고민이 되긴 했어요. 스텔라와 ‘용팔이’ 신시아가 비슷해 보이지 않을까 했죠. 하지만 아예 전문성이 다르고 성격도 다른 캐릭터라서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도전하고 싶었죠.” 

‘검법남녀’ 덕분에 배우로 한 단계 도약한 그는 친숙한 이미지를 지닌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20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로맨틱 코미디도 도전하고 싶단다. 

“캐릭터로 봐주는 분들도 있어 감사하지만 아직 큰 키나 외모 때문에 센 이미지로 아는 분들이 많아요. 만나기 전에는 무섭거나 새침하거나 센 이미지를 상상하더라고요. 실제로 처음 본 분들은 항상 되게 애기 같다는 얘기를 해줘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친숙하고 눈에 익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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