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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국제챌린저 대회와 한국 테니스의 발전

기사입력 2009.06.09 00:42 / 기사수정 2009.06.09 00:42

박찬기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찬기 기자]
지난 7일 막을 내린 김해 국제여자챌린저 테니스대회는 지난 2007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겨우 3회째를 맞고 있는 대회이다. 하지만, 김해시 테니스 협회의 꾸준한 노력과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국내에서 영향력 있는 대회로 성장해 가고 있다.

지난 2007년 1회 대회 때는 모래 바람이 부는 클레이코트 8면에서 대회가 시작되었으나 2008년에는 국제적 시설을 갖춘 8면의 하드 코트로 새롭게 단장했다. 올해 대회에는 총상금 규모도 1만 불 수준의 서키트 대회에서 2만 5천 불의 챌린저 대회로 격상되었다.

대한민국 남쪽 끝이라고 볼 수 있는 김해에서 치러진 대회이기 때문에 선수 유치 및 시설관리, 관전 문화 등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김해시 테니스 협회는 부족한 것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가장 먼저 선수들이 경기를 펼쳐야 하는 경기장을 보수했다. 김해시 테니스 정순룡 협회장을 비롯한 협회 회원들은 김해시를 적극 방문해 테니스 대중화의 필요성과 대회 개최에 따른 김해시 홍보에 대해서 열성적으로 알렸고 이러한 노력은 김해시로부터 장유 능동에 하드 코트 8면을 건설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테니스 협회는 하드 코트를 테니스 동호인들에게 아낌없이 개방했고 지역 동호회와 동호인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대회가 펼쳐진 장유 능동 테니스장에는 대회기간 내내 관중이 빈틈없이 들어찼고 단식 결승전이 펼쳐진 7일에는 테니스 동호인뿐만 아니라 가족단위의 관람객까지 약 300명이 코트를 찾아 북새통을 이루었다.

단 세 번의 대회 만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지만 김해시 테니스 정순룡 협회장은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은 대회"라면서 겸손하게 말했다.

"김해시의 지원 속에서 무사히 대회를 마무리해 기쁘다"라며 말문을 연 정순룡 협회장은 "이제서야 국제 대회로의 모습을 갖춰가는 단계"라면서 "테니스 동호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함께할 수 있도록 테니스장 주변에 공원을 함께 조성하길 김해시에 적극적으로 요청했고 대회 기간 동안 동호인 테니스 대회를 함께 개최하며 대회 홍보와 관객 유치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단식 결승전을 맞아 능동 테니스 코트를 찾은 김해시 김종간 시장은 축사에서 "김해 국제여자챌린저 대회가 김해시를 알리고 50만 김해시민들에게 국제 대회 유치에 따른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다"면서 "한국 여자 테니스 선수 중에 아직 100위권에 들어간 선수가 없다고 들었다.

이웃 나라 중국이 테니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많은 랭커들이 대회에서 입상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며 "앞으로 김해 국제여자챌린저가 한국 테니스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대회로 성장할 수 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꾸준한 지원을 약속했다.

정순룡 협회장은 "2010년 제4회 대회는 여자부 챌린저 대회는 꾸준히 유지하면서 남자부 대회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 발생한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2010년 대회 때는 더욱더 완성도 있는 대회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 테니스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남녀대회의 총상금이 2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고 이러한 규모는 지난 206년에 비해 무려 39%나 성장한 수치이다. 한국에서 여자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는 국제대회는 총 9개이다.

가장 큰 대회는 9월에 열리는 한솔 코리아 오픈이다. 이웃 나라 중국이 테니스 협회차원에서 유망주를 꾸준히 지원하며 많은 대회 입상자와 상위 랭커들이 생겨나고 18살의 한신위가 국내 챌린저 대회에서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

김해 국제챌린저에도 중국 선수가 총 6명이 참가했고 우승을 차지한 한신위를 비롯해 루 징징이 4강에 진출하는 등 선전을 펼쳤다. 반면에 한국 선수들은 기대를 모았던 이진아가 8강에서 탈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해시 테니스 협회와 김해시의 긴밀한 협조와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김해 국제여자챌린저를 빠른 시간 안에 이만큼 성장시켰듯이 각종 국제 대회가 더욱 활성화되고, 테니스 협회 차원의 유망주 육성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한국도 테니스 강국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김해 챌린저대회에서 우승한 한신위 (C) 엑스포츠뉴스DB 박찬기 기자] 

[김해 국제여자테니스 첼린저 테니스대회 관련뉴스] ☞ [엑츠화보] 中 한신위 3주 연속 우승, 김해챌린저 성황리에 마무리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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