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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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손석희, 故노회찬 추모 "절실함이 만들어낸 진보의 역사"

기사입력 2018.07.25 14:52 / 기사수정 2018.07.25 14:52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손석희 앵커가 고(故) 노회찬 의원을 추모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는 고 노회찬을 위한 앵커 브리핑을 했다.

우선 손석희는 "작은 충격에도 깨져버리고 마는 계란, 반면 단단한 망치질에도 끄떡없는 바위는 상대가 되지 않는 적수였다. 그러나 세상 어딘가에서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시도가 끊임없이 이뤄졌고 그들 중 누군가는 기어이 거대한 바위에 균열을 내기도 했다. 길고 긴 시간을 지나 기적과도 같은 오늘을 만들어냈다"고 전하며 삼성 백혈병 분쟁, KTX 해고 승무원 전원 복직 사건 등을 언급했다.

이어 "겨울에 광장을 넘어 오늘을 만들어낸 시민들 역시 한없이 약한 존재들이 모여 거대한 권력에 균열을 낸 기적과 같은 존재들이다"라고 덧붙이며 지난 촛불 시위를 떠올리게 했다.

손석희는 또 사회운동가 파커 J. 파머의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을 소개하며 "현실과 열망 사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필경 그 시도들은 패배로 점철되곤 했기에 마음은 부서지고 무너져 그들은 언제나 비통했다"라고 전했다.

여기서 고 노회찬이 생전 남겼던 '반올림, 그리고 KTX 노동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등장했다.

손석희는 "그가 정치인으로서 전하려고 했던 마지막 메시지 또한 계란을 쥐고 바위와 싸웠던 무모한 이들을 향하고 있었다"라며 "오랜 시간 이어온 그의 소망 또한 허황되고 미련해 보였을 것이며 결국 그는 스스로 견딜 수 없었던 불명예로 인해 걸음을 멈추기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또 다시 뒤에 남게 된 마음이 부서진 사람들. 그러나 앞서 소개한 사회학자 파커 J. 파머는 부서져 흩어지는 마음이 아닌, 부서져 열리는 마음을 이야기 했다"로 강조했다.

고 노회찬은 유서를 통해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손석희는 "그의 말처럼 비록 마음은 부서졌지만 부서진 마음의 절실함이 만들어낸 진보의 역사. 그렇게 미련하고 비통한 사람들은 다시 계란을 손에 쥐고 견고한 바위 앞에 서게 될 것이다"라고 밝히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won@xportsnews.com / 사진=JTBC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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