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06 09:35 / 기사수정 2009.06.06 09:35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7일 새벽(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아랍에미리트와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을 갖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골결정력 부재'를 씻고 다득점을 기록해 기분좋은 승리를 일궈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축구대표팀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골결정력이 지난 3일에 열린 오만전 0-0 무승부로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비록, 경기 자체가 말 그대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무대였다고 하지만 골을 넣지 못하고 비긴 것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대표팀으로는 지난 해 9월, 요르단전 이후 A매치 11경기 연속 득점 기록에 제동이 걸리는 경기이기도 했다.
최전방 공격수들의 무득점은 더욱 뼈아팠다. 선발로 출장했던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와 박주영(AS 모나코)은 다양한 공격 시도와 패스 플레이는 돋보였지만 정확한 슈팅력과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지난 4월, 북한과의 최종예선 5차전 이후 2경기 연속 파트너로 경기에 나선 이들은 소속팀에서 보여줬던 상승세를 바탕으로 순도 높은 득점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오만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유병수(인천)와 양동현(부산)도 출격 준비를 기다리며 칼을 갈듯이 준비를 하고 있다. 무난한 데뷔전을 가졌던 이들은 상대적으로 약한 아랍에미리트 수비를 뚫고 득점을 해서 팀은 물론 자신의 대표팀 내 입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상대가 아무리 약체라 해도 A매치라는 특성상 경험 부족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세트 피스에서의 득점력도 좀 더 키워져야 한다. 대표팀은 그동안 월드컵 최종예선 5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세트 피스에 의한 득점을 기록했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인 만큼 세트 피스 훈련도 다양하게 펼쳐 왔다. 하지만 지난 오만전에서는 박주영의 두차례 프리킥이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는 등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다득점을 위해서는 세트 피스에서 키커로 거론되는 박주영, 기성용(서울), 김치우(서울)의 분발이 필요하다.
아랍에미리트는 지난 3일,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2-7로 대패했다. 또 지난 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한국에 1-4로 패했다. 한국이 홈경기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한 번 무너지면 겉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아랍에미리트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골결정력이 더욱 요구된다.
[사진 =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선전 북한전에서 헤딩을 시도하고 있는 박주영 (C) 엑스포츠뉴스DB 남궁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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