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원더걸스 출신 혜림이 4개국어에 능통한 '언어 뇌섹녀'로서 면모를 드러냈다. 또 언어 문제에서 월등한 실력을 보이며 '문제적 남자'들을 감탄하게 했다.
17일 방송된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는 혜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혜림은 타일러를 대신해 '문제적 남자' 멤버들과 문제를 푸는 시간을 가졌다.
문제 풀이에 앞서 혜림은 "원래 꿈이 가수였다"고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혜림은 "학업에 관심도 없고 공부도 거의 안 했다"면서 "집에서 항상 춤추고 노래했다. (공부는) 하고 싶을 때 해야지 억지로 시킨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이 딱 공부할 때"라고 말했다.
"지금이 공부할 때"라고 말한 혜림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광동어 등 4개국어에 능통한 언어 능력자였다. 언어에 뛰어난 감각을 보인 혜림은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재학 중이기도 하다.
혜림은 통번역을 택한 이유에 대해 "원더걸스 활동 당시 그룹 말고 개별적인 섭외는 영어 아니면 중국어 등 거의 다 언어 관련 일이었다. 그렇게 일을 하다 보니까 스스로 부족한 점을 알았다"며 "원더걸스 타이틀로 불러주지 않을 때, 스스로 내공이 채워져야 (일을)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혜림은 특히 대입 준비 방법에 대해 "영자 신문을 구독하고 매일 어떤 뉴스가 있는지 봤다"며 "살았던 곳과 학교가 멀다. 그런데도 학교 근처 카페에 가서 공부하고, 면접 보지도 않았는데 학교 근처에 와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서 괜히 한 바퀴 돌아보기도 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공부법에 대해서도 밝혔다. 혜림은 "일단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한 번 읽는다. 몇 번 더 읽으며 요약하기 시작한다. 이후에는 요약한 부분을 줄여간다"며 "디지털 시대라 컴퓨터로 할 수 있겠지만 연필로 쓰는 게 오래 기억 난다. 이번에는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해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혜림은 이외에도 번역책을 출간하고 외교부 서포터즈 활동까지 병행하며 받은 외교부장관 표창을 공개하기도 했다. 혜림은 "해외에서 위급 상황을 맞이했을 때 외교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홍보하는 활동"이라며 "대표로 받았을 뿐 팀플레이의 결과"라고 말했다.
혜림은 본격적인 문제 풀이에 돌입하자 언어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첫 번째 문제는 세계 최초의 크로스워드 퍼즐의 답을 맞히는 거였다. 김지석, 이장원, 전현무가 차례로 도전했지만 모두 풀이에 실패했다. 마지막으로 혜림이 정답을 맞히는 데 성공하며 언어 능력자의 위엄을 다시 한 번 뽐냈다.
혜림은 박경이 정답을 맞히는데도 힌트를 줬다. 박경은 '조카 경이가 삼촌 지석에게 원하는 선물은 무엇일까?'라는 문제 풀이에 나섰다. 박경은 정답을 유추해냈지만 한글인지 영어인지 헷갈려했다. 이에 혜림은 박경이 유추한 단어가 병아리의 영어 단어인 'chick'임을 알아채고 힌트를 줬다. 결국 박경은 '병아리'라는 정답을 맞힐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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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