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7.06 01:57 / 기사수정 2005.07.06 01:57
이세돌 후지쯔배 3번째 우승!
▲ 제18회 후지쯔배 결승전 최철한 9단(왼쪽)과 이세돌 9단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세돌 9단,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7월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8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이세돌 9단이 최철한 9단을 245수만에 백2집반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이라 믿어지지 않을만큼 빠른 속도를 보인 대국은 이세돌 9단이 중앙 세력을 잡으며 승부가 결정됐다. 중반 잠시 역전의 기미를 보였지만 이 9단은 끝까지 승기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컵을 안는데 성공했다.
이세돌 9단은 이로써 세계대회 6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2002년 후지쯔배에서 세계대회 첫 우승의 물꼬를 텄고 그 다음해인 2003년 연속 후지쯔배 우승을 거머쥐더니 2003년 LG배, 2004년 삼성화재배, 2005년 도요타덴소배 우승을 이어갔다. 후지쯔배에서만 벌써 2002년과 2003년에 이어 세번째 우승이다. 후지쯔배에서 3번의 우승을 차지한 것은 조훈현 9단에 이어 이세돌 9단이 유일하다. 원조 후지쯔배 사나이 유창혁 9단 또한 이 대회 2번의 우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번 세번 째 도전에서 이세돌 9단에게 막혔다.
또하나 주목할만한 것은 이세돌 9단의 세계대회 기록이다. 지금까지 세계대회 결승진출에서 단 한번의 패배만을 기록했을 뿐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2001년 LG배에서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 이창호 9단을 상대로 준우승 한 이후 한번도 결승에서 우승을 놓치지 않고 있다. 또한 올해 세계대회의 승률에서도 단 두번의 패만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15승 2패)
한편 준우승에 머문 최철한 9단은 생애 첫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올 초 응씨배에서 창하오 9단에게 무너지며 아쉬운 첫 도전 실패에 이어 두 번째에도 이세돌 9단의 벽에 막혀 이루지 못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유창혁 9단과 송태곤 7단의 3, 4위전에서는 유창혁 9단이 301수만에 백 3집 반승을 거두었다. 후지쯔배는 전기대회 3위까지 시드를 부여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의 우승으로 한국은 후지쯔배 8연패와 더불어 대회 통산 11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후지쯔배 세계선수권 대회의 우승 상금은 1천5백만엔(약 1억5천만원), 준우승 상금 5백만엔(약 5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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