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2경기 연속 부진했다. 결국 LG 트윈스 임찬규의 부활 키워드는 '제구'다.
LG는 28일 KT전 선발로 임찬규를 낙점했다. 본래 26일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순연되며 등판이 미뤄졌다. 최근 2경기에서 각각 2⅓이닝 10실점, 3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던 것을 생각하면 이틀 휴식이 추가로 주어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팀 내 가장 먼저 8승에 도달하며 빠른 페이스로 승수를 쌓던 임찬규였다. 8일 삼성전까지만 하더라도 7이닝 2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5월 27일 KT전부터 3경기 동안 볼넷 단 1개로, 약점이던 사사구 남발도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무너졌던 지난 2경기를 돌아보면 피홈런, 피사사구 모두 많다. 2경기 연속 2홈런을 맞았고 사사구 역시 한 경기당 4개씩 허용했다. 투구수가 많아지고 실점이 늘어나니 이닝도 4회를 채 못 넘겼다.
시즌 초부터 LG 토종 선발의 한 축으로 활약했던 임찬규이기에 부활이 절실하다. 살아난 차우찬과 함께 토종 원투펀치로 나서주는 게 팀이 원하는 그림이다. 본래 구위보다는 제구로 타자를 요리하는 스타일인 임찬규인 만큼, 제구력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
류중일 감독 역시 무너진 제구를 원인으로 꼽았다. 류 감독은 "(임)찬규는 제구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좋지 않을 때를 보면 반대 투구가 되거나 몰리는 공이 많다"고 진단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2경기 나서 1승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했다. KT를 상대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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