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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따, 다시 찾은 이름 '모따神(신)'

기사입력 2009.05.14 16:20 / 기사수정 2009.05.14 16:2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역시 모따신(神)이었다.

1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09 하나은행 FA컵 32강 성남 일화와 부산교통공사와의 경기에서 모따의 활약에 힘입어 성남이 5-2 완승을 했다. 이날 모따는 K-리그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이 성남의 해결사라는 것을 증명했다.

왼발의 해결사

모따의 왼발은 정평이 나있다. 13일 있었던 부산교통공사 전은 그러한 평가를 증명하는 경기였다. 이날 3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모따는 4개의 공격 포인트 모두 왼발로 만들어냈다.

전반 4분, 한동원이 만들어낸 페널티 킥에 키커로 나선 모따는 왼발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첫 골을 기록했다. 후반 11분과 33분에도 각각 왼발 칩샷과 왼발 프리킥으로 왼발로만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1-1이 진행되던 후반 4분에는 수비 뒷공간으로 들어가는 한동원의 발 앞으로 떨어지는 패스를 선보이며 도움을 기록했는데 이 패스 역시 왼발에서 나온 것이었다.

지난 5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컵 대회에서도 라돈치치가 헤딩으로 떨어뜨려 준 볼을 왼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던 모따는 올 시즌 최고의 왼발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모따의 왼발은 분위기를 바꾸는데 최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남과의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내준 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1분 만에 터트린 동점골 역시 모따의 왼발이었고, 부산교통공사 전에서 보여줬던 전·후반 초반 왼발로 만든 골과 도움 역시 경기의 분위기를 일순간 성남으로 가져오는데 큰 일조를 했다.

완전히 달라졌다

모따의 플레이를 보고 있자면 작년과 같은 선수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다. 물론 모따가 보여주고 있는 공격적 재능은 여전하지만 기존에 동료를 활용하거나 수비 전술에 녹아들지 못한다고 평가받던 부분들에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만 하더라도 공격 진영에서 볼을 뺏겨도 수비 가담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인해 경기가 안 풀리거나 상대가 거칠게 나오면 쉽게 흥분하던 선수가 바로 모따였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모따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모따도 방출에서 예외가 아님을 강조했던 신태용 감독은 모따와의 잦은 대화를 통해 모따 길들이기에 성공했고, 모따의 달라진 플레이가 최근 상승세라는 결과로 되돌아오고 있다.

부산교통공사와의 경기에서도 상대 역습 때 코너 플랫까지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자신이 볼을 뺏겼을 경우 예전과 달리 1차 저지선을 만드는 강력한 압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부족하다 평가받던 활동량에서도 그라운드 전체를 휘젓고 다니며 공수를 담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활동량 변화와 함께 2선까지 내려와 볼을 받고 전개하는 모따의 움직임은 김정우나 한동원에게 더욱더 공격에 매진할 수 있게 만들어 성남 전술의 힘이 배가 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부산교통공사와의 경기 후 한국에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유니폼을 팬들에게 던져주며 팬서비스에 임한 모따, 관중을 불러모을 수 있는 스타성을 가진 그가 오는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성남의 최소경기 300승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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