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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3연패 준비 완료…위건에 승리

기사입력 2009.05.14 06:17 / 기사수정 2009.05.14 06:17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리그 3연패 승점 1점 남았다.

한국 시각으로 14일 새벽, 위건의 홈구장인 JJB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09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위건의 경기에서 맨유는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16분 테베즈의 동점골과 41분 마이클 캐릭의 역전골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27승5무4패를 기록하며 승점 86점을 획득해 2위 리버풀과 승점 6점차로 벌리며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획득하면 리그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한편,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던 박지성은 2-1로 앞선 후반 44분 교체투입 되며 주말 아스널과의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을 조절했다.

로다예가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위건

위건은 경기시작 1분 만에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슈팅이 빗맞으며 아쉽게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예상치 못한 실점 위기를 맞았던 맨유는 서서히 점유율을 높여나가며 반격을 모색했다.

전반 10분 베르바토프의 크로스가 웨인 루니의 헤딩슛으로 이어졌으나 어이없이 빗나가고 말았고 곧이어 호날두의 패스에 이은 캐릭의 슛도 크로스바를 넘기며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위건도 은조그비아의 프리킥과 로다예가의 중거리슛으로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판 데사르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맨유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간간이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주었던 위건은 28분 리 캐터몰의 롱패스를 로다예가가 비디치와의 경합에서 이겨내며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다섯 명의 미드필더를 두며 중원을 두텁게 한 위건은 맨유에 높은 점유율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효과적으로 수비를 하면서 맨유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위건의 수비에 막혀 좋은 기회를 잡지 못한 맨유는 42분 호날두의 힐패스에 이은 루니의 슛마저도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테베즈의 동점골 캐릭의 역전골

승점 3점이 필요한 맨유는 후반 4분 호날두가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반격을 시작했으나 기대했던 동점골은 좀처럼 나오질 않았고 퍼거슨 감독은 후반 12분 안데르손을 빼고 테베즈를 투입시키며 공격을 강화했다.

결국, 맨유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16분 마이클 캐릭의 중거리 슛을 테베즈가 감각적인 힐킥으로 방향을 바꾸며 위건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자신이 맨유에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각인시키는 골이었다.

맨유는 동점골 이후 계속해서 위건을 몰아붙였으나 위건의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고 후반 30분 스콜스를 빼고 긱스를 투입시키며 역전골을 노렸다.

31분에는 호날두의 중거리슛은 수비수에 몸에 맞고 키퍼에게 막혔고 34분에는 루니가 직접 시도한 슈팅도 킹슨에게 막혔다. 서서히 무승부의 기운이 돌려던 찰나에 역전골이 터졌다. 후반 41분 공격진영까지 침투한 오셔의 패스를 받은 캐릭이 정확한 왼발슛으로 위건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리를 예감한 퍼거슨 감독은 후반 44분 박지성을 교체투입시켰고 남은 시간 동안 잘 지켜낸 맨유는 결국 2-1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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