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주, 조은혜 기자] '승리 요정'이 맞는 걸까. 한화 이글스 김재영이 등판하는 날 14번 중 12번을 한화가 승리를 챙겼다. 85%에 달하는 수치다.
한화는 20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11-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0승(31패) 고지를 밟고 전날 LG에게 내줬던 2위에 복귀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청주 홈경기 4연패도 이날 끊어냈다.
이날 선발로 나선 김재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5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물론 잘한 날도 많았지만, 특히 승운이 좋았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1일 SK전 패전투수 이후로 단 한 번도 패전 기록이 없다. 이날도 5⅓이닝 9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아쉬움이 컸다. 그럼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으면서 시즌 6승이자 6연승을 달성했다.
1회부터 점수를 주고 시작했다. 서상우 2루수 땅볼, 오지환 3루수 파울플라이로 테이블 세터를 잘 잡았지만 박용택과 김현수, 채은성에게 잇따라 안타를 맞으면서 한 점을 헌납했다. 김재영은 이천웅을 1루수 땅볼로 잡고 1회를 끝냈다.
한화가 1회말 2득점에 성공하며 2-1로 점수를 뒤집은 2회에는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직구로 양석환에게 삼진을 솎아낸 김재영은 포크볼로 유강남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정주현까지 풀카운트에서 포크볼로 정주현을 돌려세웠다.
그러나 3회 두 점을 더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서상우와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에 몰린 상황에서 박용택의 희생플라이에 서상우가 홈인했다. 오지환은 김현수의 땅볼 때 들어오며 점수는 2-3. 채은성을 2루수 땅볼로 마저 돌려세우고 3회를 끝냈다.
이후에도 김재영은 매 이닝 실점을 했다. 4회 한 점을 내준 뒤 5회에는 채은성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6회에도 1사 2루 상황을 만들고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승계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실점이 불어났다. 그럼에도 김재영은 승리와 인연이 닿았다. 한화 팀으로 봐도 김재영이 등판한 14경기에서 12승2패로 성적이 좋다. 가장 반가운 것은 호투겠지만, 어찌됐든 기분 좋은 징크스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청주,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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