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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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방의 캐나다인 K-1 경력자 본 앤더슨 인터뷰 2/2

기사입력 2009.05.09 12:26 / 기사수정 2009.05.09 12:26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영웅방(英雄榜, 영어명 Art Of War, mmachina.com)은 중국 최초의 프로 종합격투기(MMA) 대회다. 2005년 11월 6일 베이징체육대학(北京体育大学)에서 영웅방 1이 열리고 올해 3월 28일까지 모두 11회의 흥행이 있었다.

2006년 12월 29일 중국 국영방송 CCTV-5로 방영된 영웅방 4 녹화중계는 1억 명의 시청자로 MMA 단일대회 시청자수로는 세계 최대를 기록했으며 작년 베이징 올림픽 관계로 흥행을 중단한 와중에도 전국방송 계약을 맺었다.

현재 영웅방의 중계 범위는 내몽골과 홍콩·마카오, 티베트를 포함한 중국 전역은 물론이고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러시아·몽골의 4개국까지 포함한다. 한국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인도와 함께 영웅방의 중계권 판매 희망국가이기도 하다.

3월 28일 영웅방 11 -78kg 경기에서 한동호(1승 5패)에게 경기 시작 3분 4초 만에 조르기로 승리한 본 앤더슨(만 27세)은 캐나다 국적자로 중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색적인 선수로 작년 K-1 아시아예선 준결승에도 진출한 바 있다.

K-1 경력 외에도 2007년 중국 산다왕 선발대회 초청경기에서 승리했으며 권투 수련을 즐기며 대회 출전 경험도 있는 등 타격 관련 경력이 많지만, 브라질유술 보라띠 소지자로 MMA 7승 중 4승을 유술로 챙긴 수준급의 그래플러이기도 하다. MMA 7승 1패 - KO·TKO 3승, 유술 4승 1패.

* ‘영웅방의 캐나다인 K-1 경력자 본 앤더슨 인터뷰 1/2’에서 이어집니다.

4. 영웅방

영웅방은 타 대회와 달리 정규시간이 끝나면 판정으로 우열을 가리지 않고 무승부로 처리한다. 따라서 선수들은 시간 안에 KO·TKO 혹은 항복·기권으로 경기를 끝내려고 열중한다. 관중을 흥분시키는 선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영웅방 선수들의 주력 무술은 산다와 무에타이인 듯하다. 앤더슨은 산다 출신의 던지기, 무에타이 경력자의 킥 캐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무에타이를 위해 타이 본국에서 수련하는 선수들도 많고 그들의 무릎·팔꿈치 공격이 산다 경력자에게 잘 통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러한 현상을 MMA 대회임에도 타격에 편중된 것이라 볼 수도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인지 최근에는 브라질유술을 중심으로 한 그래플링 수련이 영웅방 선수에게 보편화했다고 한다. 앤더슨은 영웅방 출전자의 단점을 지적하기보다는 장점을 말하기 더 쉽다고 말했다.

영웅방 11에서 격파한 한동호에 대해서는 대회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첫 번째 유술 공격 시도가 막히는 등 제어하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경기 후 파티장에서 만난 한동호는 쿨가이였으며 한국 선수들은 경기장 바깥에서 재밌다고도 말했다. 한국 MMA의 유술 기량이 중국 평균보다 높아 자극되고 있다고 한다.

5. 마치면서

앤더슨은 영웅방 -78kg에서 계속 활동하길 원한다며 중국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영웅방이 세계에서 가장 큰 MMA 대회가 희망한다는 앤더슨은 한국 등 다른 곳에서 싸울 기회가 있다면 마다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한국인 그래플링·MMA 선수를 여럿 알고 있기에 가보고 싶은 국가라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같은 캐나다 국적자 데니스 강(32승 1무 11패 2무효)의 팬이라며 응원의 뜻을 밝힌 것은 다소 의외였다. 타이완에서 브라질유술을 시작으로 격투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앤더슨에게도 한 때 UFC와 함께 세계 MMA를 양분한 프라이드에서 2006년 -83kg 토너먼트 2위를 차지한 데니스 강은 자국 격투기의 대표 선수 중 하나로 인식되는 듯하다.

중국에서 활약하는 캐나다인이라는 보기 드문 사례의 주인공 앤더슨의 영웅방 선전과 언젠가 한국에서 그의 경기를 볼 수 있길 희망한다. 타격과 그래플링의 조화는 국내 무대에서도 통할 만하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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