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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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스의 첫 타겟은 네그레도?

기사입력 2009.05.07 15:33 / 기사수정 2009.05.07 15:33

유형섭 기자


[네그레도.  알메리아 공식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레알 마드리드에 큰 폭풍을 일으키려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그의 첫 타겟은 옛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이자 현재 알메리아의 에이스인 알바로 네그레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 언론 아스에 따르면, 플로렌티노 페레스와 그의 오른팔 호르헤 발다노는 올 6월 14일에 펼쳐질 회장 선거에 승리하고, 레알 마드리드를 다시 정상에 올려놓기 위해 필요한 선수로 알바로 네그레도가 첫 주인공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알바로 네그레도는 라요 바예카노 출신의 스트라이커로, 2005년 레알 마드리드의 유스팀으로 이적했다.  20세란 나이에 유소년팀에 입단한 늦깎이 선수인 네그레도는 당시 라울이 갖고 있던 종전의 유스팀 골기록을 갈아치우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던 솔다도에게 밀려 자신보다 2살 어린 솔다도보다 낮은 단계인 레알 마드리드C에서 뛰고 있었다. 

네그레도가 레알 마드리드B팀인 카스티야로 승격된 05/06시즌에는 솔다도에게 밀려 주로 백업 선수로 출장했고, 당시 카스티야는 네그레도를 방출하려 했다.  그러나 솔다도가 오사수나로 임대이적한 06/07시즌, 네그레도는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동하며 18골을 기록하는 좋은 활약을 보이며 다시 한번 레알 마드리드의 눈에 드는 데 성공한다. 

네그레도는 프리시즌 당시 A팀으로 승격되어 성인팀 선수들과함께 훈련하나, 솔다도의 복귀, 사비올라 영입 등으로 주전 확보가 힘들었고, 결국 2년 내 재영입 조항과 함께 당시 처음으로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게 된 알메리아로 이적하게 된다.  알메리아 이적 후의 활약은 모두가 아는 데로 첫 시즌엔 13골의 좋은 활약, 이번 시즌 역시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레전드 우고 산체스의 지휘아래 19골을 넣으며 알메리아의 확실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엔 레알 마드리드의 정점의 위치할지도 모르는 남자, 플로렌티노 페레스의 눈에 들고 말았다.  네그레도는 현재 리버풀등 프리미어리그의 여러 팀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태다.

지단과 같은 유명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부족한 부분에는 파본으로 대표되는 레알 마드리드가 발굴해낸 재능있는 선수로 채워넣는 것.  '지다네스 & 파보네스' 정책.  레알 마드리드에게 상업적 성공과 이름 높이기에 성공한 정책인 동시에, 매너리즘에 빠져 결국 패망한 정책이기도 하다.  페레스는 이 양날의 검을 다시 이용하려 한다. 

하지만, 지난 정책과 다른 점이라면 당시엔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았던 파본, 포로티요 등을 어쩔 수 없이 썼다는 것에서 라리가에서의 활약으로 능력이 검증된 네그레도를 노린다는 것이다.  또한, 당시 계약한 재영입 조항으로 인해 단돈 오백만 유로에 되돌릴 수 있는 검증된 파보네스다.  당연히 알메리아 입장에선 네그레도가 이적하길 바란다면 거액으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길 바랄 것이고, 네그레도 역시 무적함대 승선을 위해 주전확보가 쉬운 팀을 찾고 있다.  하지만, 현재 알메리아의 감독은 우고 산체스.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의 한마디라면 네그레도의 미래는 바뀔지도 모른다.

레알 마드리드의 포워드진은 현재 이름뿐인 화려함만이 있다.  사비올라는 없는 선수와도 같으며 반 니스텔루이는 33세의 많은 나이와 잦은 부상으로 팀에 지속적인 도움을 줄지 의심된다.  또한, 이과인은 잠재적인 라울의 대체자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라리가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훈텔라르만이 네그레도의 상대라는 것이다. 

과거 주전 경쟁이 힘들어 레알 마드리드 복귀를 회의적으로 여겼던 네그레도.  그가 다시 엄청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친정팀으로 복귀할 생각이라면 지금이 적기다.  천만 유로가 넘는 고액으로 프리미어리그로 향할 것인가, 단돈 오백만 유로로 친정팀에 돌아가서 싸울 것인가.  그의 선택에 우고 산체스의 알메리아와 레알 마드리드를 손에 넣길 원하는 페레스의 운명이 달려있다.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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