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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6 - 충훈고 박강산

기사입력 2009.05.07 15:21 / 기사수정 2009.05.07 15:21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진 기자]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를 비롯하여 대통령배 대회 등에서 자신의 재주를 드러내지 못한 학교들이 많다. 특히,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국대회에서 1회전 탈락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그만큼 프로 스카우터들 앞에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황금사자기 1회전 탈락, 대통령배/청룡기 지역 예선 벽을 통과하지 못했던 경기 안양 충훈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은 못내 아쉽기만 하다. ‘전국’이라는 무대에서 자신들의 재주를 맘껏 드러내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많아서였을 것이다. 이는 충훈고 중심 타선을 책임지는 박강산(3학년)도 마찬가지다.

목동구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히터’

사실 박강산은 1학년 때부터 ‘포수 유망주’였다. 성남서고 야구부 멤버로서 때 이범준(LG 트윈스), 김혁민(한화 이글스) 등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기 때문. 그러나 2007년을 끝으로 성남서고 야구부가 해체되면서 그도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야 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안양 충훈고등학교였다. 그의 재능을 알아 본 김인식 충훈고 감독 역시 그를 중심 타선에 배치하며 마음껏 재주를 드러내게 했다.

이형진 안양시 야구협회장은 박강산을 두고 “충훈고 야구부원들 중에서 석수구장 담장 밖으로 공을 넘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파워히터”라며 그의 힘 있는 타격에 큰 점수를 준 바 있다. 실제로 그는 남들이 보기에도 눈에 띄는 체격을 갖추고 있다(189cm, 92kg). 좋은 체격 조건에서 비롯된 장타 능력은 이미 검증이 끝났다. 또한, 타점 능력도 뛰어나 제24회 경기도 야구협회장기 초, 중, 고 대회에서 6타점으로 타점 공동 1위에 오른 바 있다.


▲ 전국을 살펴 보아도 박강산만한 체격 조건을 갖춘 파워 히터는 드물다. 효천고 투수 장민익(3학년)이 박강산보다 체격이 좋지만(207cm, 94kg) 둘의 포지션은 서로 다르다.

좋은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충훈고 1루를 책임지고 있는 박강산은 ‘프로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마야구의 메카’라 할 수 있는 목동구장 담장 밖을 넘길 수 있는 파워히터가 드물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았을 때 조금만 더 갈고 닦으면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형진 회장도 같은 생각이다. 이 회장은 “(박)강산이만한 체격을 갖춘 고교생은 전국에도 몇 없다. 프로나 대학에서 저 선수를 데리고 가서 잘만 키우면 좋은 1루수 요원을 얻는 것이다”라고 하여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프로지명/대학진학시 과제는 ‘정확성 보완’과 ‘폭 넓은 경험’

그러나 모든 고교선수들이 그러하듯, 박강산 역시 ‘미완의 대기’다. 물론 고교선수답지 않은 체격조건과 파워, 여기에 ‘검증된 타점 능력’에는 큰 점수를 받을 만하다. 다만, 뛰어난 파어 히팅 능력에 비해 ‘정확성(콘택트 능력)’에서 다소 아쉬운 점을 보인다. 힘이 좋아 빗맞은 타구도 간혹 텍사스 히트로 연결되기는 하나 정확성 약간 떨어진다. ‘어깨에 힘을 빼고 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터득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의 파워 히터들이 가지고 있던 문제들이다. 연습이 완벽을 만드는 법이다.

또한, 추후 참가하게 될 대붕기(혹은 무등기), 봉황대기 전국대회에서 적어도 홈런 하나 이상을 기록해 주어야 한다. 대통령배 전국대회에서 홈런이 단 하나밖에 나오지 않았음을 상기해 보았을 때 그의 장타 능력을 프로 스카우터들 앞에서 보여 주어야 한다. 자신이 다른 1루 요원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결코 처지지 않음을 증명해야 한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박강산(안양 충훈고등학교 3학년) | 포지션 : 1루수/포수 | 신체조건 : 189cm, 92kg | 종합점수 : B

- 파워 : A-
- 타격 정확성 : B-
- 선구안 : B
- 필딩(1루수) : B+
- 장점 : 고교선수답지 않은 체격조건, 목동구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히팅능력
- 프로지명/대학진학시 과제 : 덜 다듬어진 타력 보완, 다양한 실전경험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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