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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거둔 대승…오늘은 '신태용의 날!'

기사입력 2009.05.05 21:03 / 기사수정 2009.05.05 21:0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어린이날이야? 신태용의 날이야?'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성남 일화가 5일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피스컵 코리아 2009 4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이 신태용 감독의 생일(음력)이었다는 점에서 경기 후 신태용 감독에게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홈경기 무패행진

성남은 전남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신태용 감독 부임 후 가진 5번의 홈경기에서 3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게 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많은 경기를 치른 것은 아니지만 '홈에서는 절대 지면 안된다.'라는 신태용 감독의 축구 철학이 녹아든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성남은 특히 5경기에서 10득점 3실점으로 안정된 수비에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까지 보여주고 있어 홈팬들에게 클럽이 해줄 수 있는 가장 화끈한 팬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승장이 될 자격이 있는 전남 전

전남과의 경기는 신태용 감독의 능력이 한껏 발휘된 경기였다. 최근 전남이 수원 삼성과 경남FC를 연거푸 격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기에 성남이 상대전적에서 앞서있다 하더라도 자칫 발목을 잡힐 수도 있었지만 신태용 감독의 경기 운용이 이변을 허용치 않았다.

전남이 이천수와 슈바 등 최근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선수들을 제외한 선발 명단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인터뷰에서 "프로 선수들은 백지 한 장 차이기 때문에 절대 쉽게 생각하지 마라."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러한 채찍질이 선제골을 내주었음에도 곧바로 동점골을 터트리고, 더 나아가 다득점을 해낸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날 성남이 기록한 4골은 신태용 감독 부임 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특히 이날 감독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준 부분은 바로 신태용 감독의 판단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선발 출장한 어경준의 움직임이 무거워 보이자 전반이 채 끝나기도 전인 38분 한동원으로 교체했다.

교체로 투입된 한동원은 3-1로 앞서 있던 후반 34분, 전남의 웨슬리, 고차원, 이천수로 이어진 파상공세 속에서 승리의 쐐기를 박는 4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또한, 1-1로 진행되던 전반 24분, 팀의 2번째 골을 성공시켰던 고재성 역시 시즌 전 수원시청에서 영입한 선수로 제2의 장학영이 될 수 있다고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했던 선수였기에 신태용 감독의 선수 보는 안목을 짐작게 했다.

팀 통산 299승 달성, 300승에 1승 남았다

전남 전 승리로 성남은 팀 통산 30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따라서 오는 9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부산 아이파크,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에 이어 K-리그 역대 여섯 번째 300승 주인공이 된다.

특히 부산과의 경기에서 300승을 달성할 경우 성남은 최단경기 만에 300승을 달성하는 팀이 될 수 있다. 현재 최단경기 300승 기록의 주인공은 2005년 10월 2일에 달성한 울산으로 총 772경기를 치렀었다.

그렇기에 선수시절 성남에 무수히 많은 승리를 안겼던 신태용 감독이 감독 부임 첫 해에 기념비적인 최단기간 팀 통산 300승을 눈앞에 두고 있어 2009년 5월 5일은 어린이날이 아닌 '신태용의 날'이었다.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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