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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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최고의 피칭을 보였다!

기사입력 2005.06.27 16:35 / 기사수정 2005.06.27 16:35

박혜원 기자

박찬호의 시즌 15번째 선발 경기는 아쉽게 승수를 기록하지 못하고 끝이 났다.
 
27일(한국시간) 휴스턴 홈구장인 미닛 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등판한 박찬호는 비록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낮게 제구되는 공, 타자 앞에서 눈에 보일 정도로 변화 무쌍한 움직임을 보여준 구질, 그리고 스트라이크 좌우에 살짤 걸치면서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제구력을 보여주며 오랜만에 의 멋진 피칭을 보여 주었다. (7승2패, 방어율5.75)
 
특히 94마일대의 포심과 절묘한 투심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으며 좌우 낮게 제구된 날카로운 투심은 휴스톤 타자를 속수무책으로 몰아세울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7이닝동안 총 5피안타 2실점 탈삼진6 방어율 5.75 총 투구수 95(스트라이크64) 땅볼 아웃9, 플라이 아웃6, 6.05의 방어율을 5.75로 내리면서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었다.

상대 투수인 앤디 페티트와 치열한 투수전을 펼치면서 호투를 보인 박찬호였지만 불안한 수비를 보인 내야진들이 에러를 2개나 범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주었던 점은 요즘 침체의 모습을 보여 준 텍사스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상대 투수 앤디 페티트(4승7패, 방어율3.25) 역시 구석 구석 찌르는 제구력과  뛰어난 완급 조절의 피칭을 보여주며 9회까지 120개의 볼을 던지며 7피안타 2실점 탈삼진 6개로 텍사스 타선을 봉쇄했다.
 
두 투수 모두 호투를 보이며 선전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나야 했고 2-2로 연장까지 접어든 10회말에 텍사스의 구원투수인 도밍게스의 부진으로 휴스톤은 끝내기에 성공하며 2-3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닝 별 상황

1회초
마이클 영과 마크 텍세이라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에서 행크 블레이락의 병살 타구를 1루 송구 에러를 범한 휴스톤의 내야진 덕분에 텍사스는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1회말
윌리 타바레즈를 투수 앞 땅볼로 아웃시키고 다음 타자 크렉 비지오를 헛 스윙 삼진으로 지난 경기에서 홈런을 치며 타격감 좋은 랜스 버크만을 풀 카운트에서 헛 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1회의 고비, 많은 투구 수를 한 번에 해결하며 12개의 공만 던지면서 간단하게 삼자 범퇴시켰다.
 
2회말
4번 엔스버그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마이크 램을 풀 카운트에서 헛 스윙 삼진으로 잘 잡았다.

그러나 2사 이후  올란도 팔메이로의 초구를 2루수 소리아노의 어설픈 수비 에러로 주자를 진루시켰고, 이어서  아담 에버렛과 포수인 브래드 어스머스 두 타자 모두에게 3루쪽 느린 내야 땅볼 타구를 안타로 만들어 주면서 2사 만루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히 투수인 페티트를 2루 땅볼 아웃으로 2회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2회의 투구수는 22개였다.
 
3회말
박찬호의 호수비가 빛난 이닝이었다. 선두 타자 타바레즈의 기습 번트를 재빨리 처리했고, 비지오의 빗 맞은 타구 역시 안정된 수비로 2사를 잘 잡은 이후 랜스 버크만에게 몸쪽 투심이 위력을 발휘하며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 시켰다.
 
4회초
1사 이후 소리아노의 담장을 맞는 2루타에 이어 2사 3루 상황에서 바라하스의 좌중간 안타성 타구가 버크만의 글러브 안에 들어갔다 나오는 행운의 적시타가 성공하며 2-0으로 텍사스가 앞서게 되었다.
 
4회말
엔스버그, 램에게 모두 플라이 아웃으로 팔메이로에게는 포심이 위력을 보이며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공 7개만 던지며 세타자를 삼자 범퇴 처리시켰다. 지금까지 52개의 공을 던졌다.
 
5회말
에버렛을 공 4개로 삼진 처리, 어스머스에게 유격수 땅볼 아웃 그리고 페티트에게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번 이닝도 세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었다.

2회의 에러가 아니었다면 5회까지 모든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5이닝 삼자범퇴의 완벽피칭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였기에 2회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6회말
타바레즈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비지오의 유격수쪽 깊은 타구를 마이클 영이 어설픈 수비를 보이며 안타로 만들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 타자인 버크만이 바깥쪽 가운데로 몰리는 높은 타구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깊숙한 적시타를 날리며 박찬호는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다행히 후속 타자인 엔스버그에게 3루 뜬공으로 램에게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2-1 상황으로 6회를 마무리했다.
 
7회말
휴스톤의 동점을 만드는 작은 야구가 빛을 발한 이닝이었다. 선두 타자로 나온 팔메이로가 박찬호의 초구를 잘 밀어치며 2루타를 만들었고, 그 이후 에버렛과 어스머스가 연속 희생번트를 잘 만들면서 팔메이로가 홈을 밟으며 2-2 동점이 되었다.

다음 타자인 페티트마저 번트로 2사 2루를 만들며 세 타자 모두 번트를 치는 메이저에게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다음타자 타바레즈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7회는 마무리 되었지만  이번 이닝에서 동점타를 허용하면서  박찬호의 승리 여건은 날아가 버렸다.
 
5연패 이후 어제 경기에서 승리하며 연패를 끊은 텍사스였지만 내야의 불안한 수비와 상대 투수 엔디 페티트에게 무력한 공격력을 보인 텍사스 타선은 2-2 동점에서 9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보이다가 연장으로 접어든 10회말 세번째 투수로 나온 텍사스의 후안 도밍게스가 연속 사사구 2개에 끝내기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7경기에서 1승 6패의 부진을 보인 텍사스는 LA 다저스와의  3연전을 모조리 승리하며  6연승의 상승세에 있는 LA엔젤스와 홈에서 4연전을 치르게 되었다.

45승29패의 엔젤스와  벌어진  6.5게임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내일(한국시간 6월 28일9시)부터 치를 두 팀간의 4연전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승: 채드 퀄스(3승3패, 방어율4.11)
패: 후안 도밍게스(0승2패, 방어율2.25)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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