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05 17:16 / 기사수정 2009.05.05 17:16
[2009 피스컵 코리아 4R 전북 vs 부산] 부산 4득점 폭발, 전북 무패행진 중단
전반 - 화끈하게 벌어진 공격축구
양 팀은 전반에만 3골을 터트리며,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관중에게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사했다.
초반 양 팀은 그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며 열띤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2분 전북의 에닝요가 프리킥으로 부산의 골문을 노리자, 전반 5분에는 호물로가 프리킥으로 응수했다. 그러나 양 팀 수비들이 몸을 던지며 무산시켰다.
이후 주도권은 전북에서 잡았다. 전반 8분 에닝요가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했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그러나 전북의 계속된 공격 속에 전북의 골문은 열리고 말았다. 전반 21분 에닝요가 찬 프리킥이 부산 골키퍼 이범영의 펀칭에 아크 정면으로 가자, 정훈이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했다. 정훈의 슈팅은 그대로 골대로 들어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부산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하며 계속 경기에서 밀렸다. 그러나 전북은 주도권을 잡은 와중에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전반 38분 전북의 수비 김상식이 골에어리어 근처에서 부산의 호물로에게 공을 뺏긴 것이다. 결국, 호물로는 골키퍼와 1대1찬스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골문으로 공을 집어넣었다.
전북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41분 에닝요가 안성민과의 다툼 속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찬스를 잡은 부산은 거세게 전북의 골대를 공략했다. 결국,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인 45분 김창수의 패스를 받은 이승현이 역전골에 성공했다.
후반 - 부산, 수적 우세 속에 잡은 주도권
전반에 역전에 성공한 부산은 강승조를 빼고 서동원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부산은 전북과의 중원 싸움에서 우세를 점하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수적 열세에 빠진 전북은 부산의 공격에 수비를 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결국, 부산의 계속된 공격 속에 전북의 골망은 다시 한 번 흔들렸다. 후반 13분 이승현이 왼쪽 측면을 특기인 스피드로 돌파하며 엔드라인 근처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희도가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수적 열세 속에 동점골을 노리던 전북에는 치명타가 되는 실점이었다.
추가골을 넣은 부산은 오철석을 빼고 임경현을 투입하며 공격 루트의 다변화를 노렸다. 전북도 부산을 따라잡기 위해 루이스와 정훈을 빼고 임상협과 이현승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수적 열세에 빠진 전북은 부산의 공격을 막아내기 급급했다. 몇 차례의 찬스를 잡긴 했지만, 오히려 부산의 역습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후반 41분 교체되어 들어온 한상운이 추가골을 넣으며 4-1로 크게 달아났다.
전북은 종료 직전 이현승이 팀의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무리였다.
[승장 황선홍] "많은 준비와 전북의 약점을 노렸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피스컵코리아 2009 4라운드 전북과 부산과의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황선홍 감독은 많은 준비와 전북의 약점 공략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승리로 8강 진출을 확정지은 황선홍 감독은 전북전으로 하여금 팀에 자신감을 가지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전북의 퀄리티가 다른 K-리그 팀에 비해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지만, 전북의 약점을 잘 파고들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주전 공격수들과 중앙 수비수들이 모두 부상을 입은 것에 대해서는 걱정을 표현했다. 그러나 팀 내 젊은 선수들이 잘하고 있기에 다음 경기에도 잘하겠다고 밝혔다.
[패장 최강희] "부산전의 패배, 좋은 약이 될 것이다"
전북 현대가 드디어 무패행진을 중단했다. 전북은 부산과의 경기에서 4-2로 패하며, 무패행진 기록을 9경기로 마감했다.
최강희 감독은 무패행진에 대한 부담감이 팀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경기 전에 정신적인 것과 몸싸움에 대해 교육했지만, 그 점에서 부산선수들에게 졌기 때문에 경기를 내주게 되었다고 밝혔다.
호물로의 득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작은 실수가 경기의 분수령이 됐다"라고 전하며 너무 여유를 가지고 경기에 임한 것 같다며 지적했다.
이날 경기에서 부산에게 패했지만, 최강희 감독은 실망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오히려 부산전의 패배가 선수들에게 좋은 약,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FC 서울전을 대비해 준비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