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단 한 번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 뚝섬 편의 후폭풍이 거세다.
9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식약처 및 담당 기관의 대대적인 식당 위생점검과 불시점검의 시행을 촉구합니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뚝섬 편에서 나타나 있듯이 현존하는 자영업 식당들의 위생상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된다"며 "식당은 단순히 끼니를 때우기 위한 곳이 아니다. 소중한 가치들이 사장들의 편리함이라는 이유만으로 더럽혀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식약처의 대대적인 위생단속과 더불어 불시점검을 상시 시행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환경 점수 미달이 되는 식당은 1회 경고를 한 뒤 그 이후에도 개선이 되지 않거나 다시 적발되면 폐업조치를 내려주길 바란다"고 구체적인 개선 방법을 제시했다.
앞서 8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 성수동 뚝섬 골목 편에는 자진해서 솔루션을 신청한 네 곳의 식당을 점검하는 백종원의 모습이 방송됐다.
오픈한 지 1년도 안 되는 신생 식당으로 깔끔한 인테리어를 자랑했지만, 그뿐이었다. 부족한 음식 맛과 불성실한 사장님들의 태도에 백종원을 비롯한 모두가 분노했다.
식당을 돌다 보던 백종원은 결국 참지 못하고 제작진을 소집했다. 백종원은 "이렇게 장사하다간 골목상권 절단 난다"며 "기본기가 갖춰지기 전에는 솔루션을 못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 1회의 방송이었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방송 이후 해당 식당들의 지난 장사에 대해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위생상태 점검을 요구하는 게시물까지 올라왔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당초 골목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위치나 음식 맛보다는 음식 장사 자체에 문제가 있는 식당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분노한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모여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가운데, 일부 문제있는 음식점에 대한 대응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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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