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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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인천 '퍼펙트 홈경기' 대구전서 계속될까?

기사입력 2009.04.30 23:53 / 기사수정 2009.04.30 23:53

한문식 기자
2009 K-리그 8R 프리뷰 - 인천 유나이티드 VS 대구 FC

인천의 올 시즌 행보는 순탄하다. 현재 8R까지 서울에 득실에서 밀린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페트코비치 감독의 선수기용과 전략전술이 팀을 바꿔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3경기 1승 2무로 순항하고 있는데, 상대는 하위권에 처져있는 대구다. 인천은 올 시즌 4번의 홈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고 있는데, 4경기 모두 무실점이어서 홈경기에서 만큼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는 올 시즌 원정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했기에 또 한 번의 승리를 기대하는 인천이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작년만큼의 화력을 못 뿜고 있지만, 여전히 공격축구를 외치면서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역시나 없는 자원으로 최고의 효율을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차·포다 떼인 대구는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고, 3경기 모두 무득점이다. 그렇기에 5월 첫 경기에서 반전을 꾀해야만 한다. 작년 인천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한 기억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퍼펙트 홈경기'를 노리는 인천과 원정 첫승을 따기위한 대구의 대결은 오는 2일 오후 3시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신인왕을 걸고 붙는다.

이른바 K-리그 신인왕전이다. 인천의 초특급 신예 유병수와 대구의 초신성 이슬기의 대결이다. 9경기 4골 1도움과 22번의 슈팅. 거침없는 유병수의 모습이다. 시즌 5호 골을 노리는 유병수는 이미 신인왕 라이벌인 강원의 윤준하에 판정승을 거뒀다. 5호 골의 의미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작년 신인왕 서울의 이승렬과 07년 신인왕 수원의 하태균은 둘 다 공격수였다. 그들이 넣은 골은 5골이었고 그들은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제 한 골만 넣으면 2년 연속 신인왕들과 타이기록을 이루게 된다.

이에 맞서는 대구의 이슬기도 만만치않다. 중앙 미드필더와 왼쪽 수비수로 출전이 가능한 점이 가용자원이 넉넉지않은 소속팀의 보배라 할 수 있다. 이슬기는 현재 10경기에 나서 1골 4도움을 기록중이다. 유병수보다 도움능력에서 발군의 능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팀은 위기상황에 처해있는데, 지금의 상황을 얼마나 슬기롭게 대처할지 기대를 모으는 이슬기다.

초특급 신인들의 대결인 만큼 맞대결 승자는 신인왕으로 가는 길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것이다.

▶ 4실점을 잊지 못하는 백민철

작년 36경기에서 무려 77골을 내줬던 백민철. 전경기에 출장하며 K-리그 공로상을 받았지만 본인은 씁쓸했고, 상은 위로의 그것이었다. 그리고 올해 대구는 뒷문을 강화하기 위해 경험 많은 골키퍼 조준호를 제주에서 수혈해왔다. 역시나 초반 조준호에게 수문장의 키를 내줬는데, 현재는 백민철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조준호는 4경기에서 7실점을 백민철은 6경기에서 6실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백민철의 선발이 유력하다. 백민철은 인천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바로 한 경기에서 4골을 내줬기 때문이다. 한번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라돈치치(성남)에게 3골과 1도움을 내주며 완벽하게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도 선방쇼를 펼쳤던 백민철이지만, 뒷문을 4번이나 열어준 것은 퍽이나 씁쓸하다.

작년에 먹힐 골은 다 먹혔다고 생각하는 백민철. 작년 무실점이 인천의 안방에서 열렸던 점을 기억하고 필드에 나선다.

▶ 9년차 K-리거의 내공을 보여라

나란히 2001년 K-리그에 발을 드린 두 선수가 정면충돌한다. 239경기 30골 22도움은 김상록이 걸어온 발자취고, 134경기 3골 8도움은 백영철이 걸어온 발자취다. 김상록은 이제 인천에서만 3시즌째다. 당당히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드필더 전지역과 공격 전지역을 담당하는 공격적 재능이 뛰어난 김상록은 인천으로서는 매력적인 카드다. 작년 대구전에서 라돈치치 머리에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며 1도움을 올렸었다. 플레이메이커일 때 가장 빛나는 김상록은 이번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에 맞서는 백영철. 왼쪽 미드필더가 주력포지션이다. 때에 따라서는 수비도 담당하기에 김상록보다 공격적인 재능은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스피드면에서는 김상록의 그것을 앞선다는 평이다. 젊은 팀컬러의 색채가 강한 대구에서 고참급에 해당하는 백영철의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 과감한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는 백영철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1경기를 제하고 모두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할 만큼 팀 내 비중이크다.

9년의 세월동안 숱하게 맞붙었을 두 선수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의 기량을 지켜보는 것도 이번 경기를 흥미롭게 관전할 수 있는 요소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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