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스타셰프 이찬오가 마약 혐의로 결국 추락하게 됐다.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0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이찬오를 지난달 10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마약류 해시시를 해외에서 밀수입해서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복용한 해시시는 일반 대마초보다 환각성이 강하며, 대마초를 농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이찬오의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법원은 객관적 증거 자료가 대부분 수집돼 있고, 피의자의 주거나 직업 등에 비춰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당시 영장실질심사에서 그는 "가정 폭력, 이혼, 우울증 때문에 마약에 손을 댔다"는 이유를 들며, 사죄를 했다.
올리브TV '올리브쇼 2015'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이찬오는 화려한 플레이팅으로 많은 사랑들을 받았다. 이후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스페셜 셰프로 출연했다가고정으로 셰프 군단에 합류했다. 여기서도 자신만의 확고한 요리 철학과 예술적인 요리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에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아재개그를 하는 셰프 오세득과 케미를 보여주며 '크롱'이라는 별명을 얻는 것은 물론, 함께 출연한 김새롬과 다정한 모습을 자랑하며 '사랑꾼 셰프'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그는 2015년 김새롬과 결혼 후,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갔으며 TV에도 꾸준히 얼굴을 비췄다. 하지만 2016년 제주도의 한 음식점에서 한 여성을 자신의 무릎에 앉힌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 사건으로 그는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이어 폭행 동영상 루머까지 떠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비난이 계속됐으며, 결국 두 사람은 합의이혼을 했다.
이혼 후 이찬오의 마약투여 혐의가 공개되면서 대중들은 거센 비난을 이어갔다. 특히 그가 영장실질심사에서 이혼과 우울증을 이유로 들며, 마약을 했다고 고백한 것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우울증 막 갖다붙이지 마라. 착실하게 치료받는 사람까지 욕 먹이냐", "마약한 걸 왜 전부인 탓으로 돌리나", "아직도 정신 못차린 거 아니냐"라고 그를 비판했다.
화려한 요리 실력으로 스타 셰프로 불린 그는 결국 마약으로 인해 추락의 길을 걷게 됐다. 마약을 한 이유가 가정폭력, 이혼, 우울증 때문이었다는 것은 단순히 변명에 지나지 않아보인다. 결국 이찬오는 스타 셰프 대신 '마약 혐의'라는 수식어를 달면서 스스로의 꽃길을 걷어찬 셈이다.
한편 이찬오는 오는 15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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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운 기자 intern0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