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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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최철한 9단, 이창호 9단 꺾고 응씨배 우승

기사입력 2009.04.23 23:31 / 기사수정 2009.04.23 23:31

류지일 기자

5판 3선승제서 3:1로 이창호 9단 제압‥응씨배 준우승 한 드디어 풀다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독사' 최철한 9단이 4년에 한번 벌어지는 바둑올림픽 '응씨배'에서 이창호 9단을 4국에서 제압해 3:1로 우승을 차지했다.

23일 대만 화롄시 메이룬호텔에서 벌어진 4국에서 이창호 9단이 초반의 두터움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해 결국 최철한 9단이 주인공이 되었다. 이로써 최철한 9단은 응씨배가 자랑하는 대규모의 우승상금인 4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최철한 9단은 4년 전 제5회 응씨배 결승에 진출했었지만 당시 우승자 중국의 창하오 9단에게 1-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었다. 그 이후로 부진을 털지 못한 것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거둬내며 응씨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창하오 9단이 우승한 제5회 응씨배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이 우승을 가져왔다. 4년에 한번 열리는 대회에서 최철한 9단이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는 것은 세계 최강 한국바둑을 다시 한 번 알려주는 셈이다.

좋은 일이 있으면 안 좋은 일도 있는 법. 이창호 9단은 다시 한번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최근 국내순위 3위로 밀려난 이창호 9단은 이번 응씨배 결승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바둑왕전에서는 이세돌 9단을 제압하며 유독 이세돌 9단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부청' 특유의 절대 강함을 쉽게 찾을 수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세계 대회 우승으로 독사의 무서움을 보인 최철한 9단의 올해가 기대된다.



류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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