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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축구] 브라질을 이끌 기대주 ④ 알레산드레 파투

기사입력 2009.04.23 07:38 / 기사수정 2009.04.23 07:38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AC밀란의 공격 중심은 누구일까? 라는 질문에 대해서 필자는 과감히 파투라고 하고 싶다. 카카와 인자기라는 대형 선수의 존재에도 19살(외국나이)의 소년 파투는 올 시즌 밀란 공격진에서 가장 눈부신 선수이다.

포르투 알레그레주의 인터나시오날 출신의 파투는(그는 그레미우 출신이지만 같은 주의 라이벌 인터나시오날로 옮긴 전례가 있다.) 밀란의 동료이자 선배인 카카와는 다른 환경에서 자라났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한쪽 팔이 절단될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그는 자신의 축구 인생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고, 한결 성숙해 질 수 있었다. 결국, 파투는 인내와 고난이란 장벽에서 이겨내어 자신을 정진시키는 계기를 얻은 것이다. 이는 파투의 평소 트레이닝 모습에서도 드러난다. 

파투의 우상은 호나우두라고 한다. 그런 호나우두와 파투는 밀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되었고, 카카로부터 시작된 카-파-로 라인은 파투의 데뷔전인 2007~2008시즌 나폴리와의 홈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첫 경기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킨 파투지만, 그는 밀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좌절과 후반기 벤치 신세라는 위기를 맡게 된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밀란의 신데렐라로 떠오르며, 세리에를 휩쓰는 초특급 슈퍼스타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알리게 된다. 유벤투스, AS로마, 인테르와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득점을 선보이며, 어린 소년의 대범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렇다면, 파투의 장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그의 드리블은 화려하다. 빠르고 간결하며 화려한 드리블을 구사하는 그는 상대를 유린하는데 매우 탁월한 선수이다. 좌우를 휘저으며 상대 수비수에 맞서는 대범함은 어린 선수답지 않게 매우 훌륭하다. 또한, 경험이 부족한 단점이 있음에도 그는 본능적으로 상대 선수를 속이는 능력도 지닌 선수다.

또한, 그는 활발한 움직임과 적극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다. 밀란 소속으로 올 시즌 그는 총 31경기(6경기 교체)에 출장하여 14골 5어시스트라는 준수한 기록을 선보였다. 비록 91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 35개임은 큰 문제지만, 상대편이 그를 향해 58개의 파울을 범했음을 감안할 때 매우 활동량이 뛰어남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 2월에 열린 밀란 더비에서, 인테르 수비진을 수차례 교란시켰으며, 세계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인 훌리우 세자르를 지속적으로 곤란하게 했었다. 또한, 지난 UEFA컵 32강 브레멘과의 2차전에서는 상대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도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는 대담함을 보여주며, 점점 팬들의 기대에 부합하고 있다.

그는 팀의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선수다. 인자기와는 반대로 그는 현재 포워드가 갖춰야 될 요소를 두루 지니고 있다. 전방으로 훌륭한 패스를 넣어주며, 사이드에서 올리는 크로스는 위협적이다. 즉, 존재감만으로도 팀 공격의 다양함을 불어넣는 훌륭한 재능의 소유자다.

 하지만, 그는 아직 배울 점이 많다. 앞서 지적했듯이 유효슈팅이 매우 적으며, 침착성이 떨어진다. 특히 지난 시즌 보여준 골문을 향한 날카로운 득점포가 다소 줄어들었다. 즉, 대표팀 선배인 호나우두가 어린 나이에 보여준 침착성이 아직 부족하다. 또한, 훌륭한 드리블 능력으로 상대수비를 교란시키지만, 피지컬적 측면에서는 아직 성장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브라질 언론 글로보를 통해 '축구황제' 호나우두가 파투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2014년 자국 월드컵에서 가장 빛날 선수로 지목한 것이다. (팀 동료 덴티뉴와 함께 언급하였다.) 또한, 브라질 대표팀 감독 둥가는 "호나우두의 후계자는 파투뿐이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파투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 그러나 그는 다가오는 2010년 월드컵에서 주전이 아닌 벤치 멤버로서 스타트를 할 것이다. 분명, 과거 호나우두가 22살인 나이로 98년 프랑스 경기장들을 누비며 대회 MVP를 받은 것과는 다른 출발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다르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인 브라질이 가장 기대하는 포워드이며, 대외컵 최다 우승팀 밀란의 수호신이다. 아직 미미한 점이 있지만, 그의 적은 나이를 고려할 때 개선될 여지는 매우 크다. 또한, 동년배 스타 중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사하고 있다. 늘 지금처럼 한결같이 성장해 나간다면 언젠가 우리는 파투 시대에 살고 있음을 고마워할 것이다.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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