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18 10:28 / 기사수정 2009.04.18 10:28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올해 호물로, 양동현 등 알찬 선수 영입에 성공하며 시즌 전부터 많은 팬들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지난해 막판 활약이 그리울 정도로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 12일 수원과의 경기에서 완패 당하며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한 7경기에서 4무 3패라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특히 정규리그 5경기에서 9실점을 허용하며 뒷문 단속에 실패했다.
득점력도 올 시즌 7경기에서 6득점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모두 부진에 빠진 것이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한 배경이다. 다만, 국가대표 공격수 정성훈이 홀로 고군분투 하며 팀의 6득점 가운데 자신이 4골을 몰아 넣으며 득점왕 레이스에 가세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정성훈을 제외하면 다른 공격수들의 골 감각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외국인 용병은 구아라는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전체 드래프트 1순위로 부산에 입단한 신인 임경현은 프로무대의 벽을 느끼며 자신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상태다.
현재 부산은 정성훈의 공격력을 뒷받침해 줄 선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성훈과 함께 공격을 이끌 선수가 있다면 부산의 공격력은 당연히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또한 부산은 매번 득점찬스에서 결정을 짓지 못하며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수원전에서도 페널티킥을 실축한 후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첫 승리를 또 한번 미뤄야만 했다.
이강진, 파비오가 버티고 있는 수비라인도 7경기 10실점을 허용하며 여전히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홈에서 열린 광주와의 경기에서 내리 3골을 허용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부산의 수비라인은 빠른 광주의 공격전개 앞에 맥없이 무너지는 약점을 노출했다.
하지만 첫 승리를 위한 선수들의 각오는 어느팀 못지 않다. 부산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정성훈은 “팀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하고 있는데 대가가 초라한 것 같다. 팀을 위해서 모두 한 마음으로 무조건 승리하겠다”며 다가올 경기를 앞두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렇게 선수들이 첫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부산이 장기화 되고 있는 부진을 털어내고 황선홍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허회원(hhoewon@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부산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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